이 대통령, 오늘 임시 국무회의 주재…중동 상황 대응책 논의

2026-03-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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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급변, 귀국 여행객 540명 긴급 대응
유가 급등·환율 변동, 정부 임시 국무회의 소집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정세 여파에 따른 정부 대응책을 논의한다.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곧바로 이란 전쟁 상황 점검에 나서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와 외교부가 현 상황을 보고하고, 그에 따른 국내 영향 점검과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 안건에는 전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 회의에서 다뤄졌던 국제 금융시장과 유가 변동 상황, 국내 증시와 환율에 대한 영향, 정부의 대응 방향 등도 포함돼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전부터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인 데 대한 점검도 이뤄진 만큼, 관련 내용이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과 이른바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법)이 심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들 법안은 지난달 24일부터 5박 6일간 이어진 ‘필리버스터 정국’ 동안 국회 본회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통과한 바 있다.

한편 중동 지역에 머물다 현지에 고립됐던 일부 여행객들도 차례로 귀국길에 오른다. 두바이에 체류하던 여행객 40여 명은 대만을 경유해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며, 아직 중동 지역에 남아 있는 여행객 수백 명도 귀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전세기 투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전날 "전세기와 군 수송기 투입과 아울러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하는 조치도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있는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86명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도 긴급 대체 항공편 확보에 나섰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두바이에 체류 중인 패키지 여행객들의 귀국 일정을 조정하며 순차 귀국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발 묶인 여객기. 4일 인천국제공항에 에미레이트 항공 A-380 여객기가 계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발 묶인 여객기. 4일 인천국제공항에 에미레이트 항공 A-380 여객기가 계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카이로는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어서 항공편 변경만으로 귀국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하나투어는 다음날까지 카이로에 머물던 고객들이 모두 귀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체류 하나·모두투어 고객은 총 540여 명으로, 이 가운데 두바이에 있는 고객은 240명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하나투어 고객 40여 명은 현지시간 이날 오전 4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으며, 대만에서 1박한 뒤 5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에 입국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역시 항공사와 협의해 현지시간 5일부터 출발하는 타이베이·하노이·광저우 경유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고, 귀국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현재 5일 입국 예정인 모두투어 고객은 50명 정도로 알려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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