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6,487톤 공공비축미 매입 완료~“농가 시름 덜었다”
2025-12-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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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산금 4만원 선지급…DNA 검사 등 품질 관리 강화로 ‘명품 함평쌀’ 명성 지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올 한 해, 잦은 비와 병충해로 유난히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전남 함평군 농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함평군이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6,487톤을 차질 없이 모두 사들이며, 쌀값 안정과 농가 경영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4만원 선지급으로 ‘급한 불’ 껐다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공공비축미곡 매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군은 당장 자금난을 겪는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40kg 포대당 4만 원의 중간 정산금을 매입 현장에서 미리 지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종 정산금은 연말에 전국의 산지 쌀값이 확정된 후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군은 현장 농가들의 ‘쌀을 더 사달라’는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전라남도와 농협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추가 매입을 건의하며 ‘농민의 편’에 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DNA 검사까지…‘함평쌀’은 다르다
올해 함평군의 공공비축미 매입은, 단순히 쌀을 사들이는 것을 넘어, ‘명품 함평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깐깐하고 체계적인 품질 관리로 더욱 빛났다.
군은 다른 품종이 섞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매입 농가의 5%를 무작위로 뽑아 DNA 분석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품질 검증에 나섰다. 만약 단일 품종이 아닐 경우, 향후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농가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이 밖에도, 수분 함량(13~15%)과 이물질 함량 등 정부의 매입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고품질 쌀만 선별적으로 매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농가 경영 안정, 끝까지 책임지겠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올해는 유난히 궂은 날씨와 병충해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땀 흘려주신 모든 농업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군수는 이어 “힘들게 지은 쌀이 제값을 받고, 농민들이 안심하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함평군은 내년에도 품종 혼입 예방과 저장시설 현대화 지원 등을 통해, 공공비축미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며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