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여당 문진석, 엄중경고 뒤에야 "입 열개라도 할말 없어"

2025-12-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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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처신 송구" 사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문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일 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 사용자명 ‘홍성범 대한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파일을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전달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 봐 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당시 캠프 대변인을 지낸 홍 씨를 연봉 2억 원대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의 메시지에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 비서관이 여당 원내 지도부 일원으로부터 받은 인사 청탁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현 정부 실세 의혹을 받아온 김 부속실장의 이름이 언급되며 파장은 더 커졌다.

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동문이자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7인회’ 출신이다.

당 지도부는 문 의원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도 문 의원에게 전화로 엄중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도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했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이어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도 불참한 문 수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같은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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