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눈’이 우주로~AI 모빌리티 위성 ‘게임샛’, 2027년 누리호 탄다
2025-12-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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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주행 데이터 우주서 수집…조선대·지역기업과 ‘지산학연관 원팀’으로 개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마침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뻗어나간다. 광주광역시가 지역 대학·기업과 ‘원팀’을 이뤄 개발하는 AI 기반 큐브위성 ‘광주 AI 모빌리티 위성(GAiMSat-1, 게임샛)’이, 2027년 발사될 누리호 6호기에 탑재될 부탑재위성으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7년, 광주의 꿈 싣고 우주로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4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위성 공모’에 ‘게임샛’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의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이, 2027년 중반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됐다.
게임샛은 약 53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 AI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에서 AI 자율비행 모델 개발한다
게임샛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는,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위성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하는 ‘온보드(On-board) AI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학습 자료는, 향후 우주 자율비행 모델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광주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AAM(미래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이동체 기술의 운행 환경을 예측하고, 최적의 운행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국산화율 61%…‘광주형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큐브위성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조선대학교가 개발을 총괄한다. 여기에 광주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기관과 ㈜해웍스, ㈜스페이스랩 등 지역의 유망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지·산·학·연·관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특히, 추진기, AI 컴퓨팅 모듈 등 핵심 부품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위성 국산화율을 6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지역의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위성 선정은, 광주의 AI·모빌리티 기술이 우주항공산업과 만나 거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 실장은 이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퀀텀 점프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