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마트폰, 누가 지배했나?...구글이 선택한 2025년의 승자들
2025-1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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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앱이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은?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앱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게임에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등극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AI 비서와 기기 경계를 허문 멀티 플랫폼이 올해의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지난 19일 발표된 2025년 성적표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 앱들이었다. 앱 부문 베스트 앱은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차지했다. 단순히 물건을 나열하는 쇼핑을 넘어, 인공지능(AI)이 내 취향을 딱 맞춰 추천해 주는 개인화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자가 일일이 검색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전략이 통하며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게임 부문은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가져갔다. 원작의 추억은 살리고 전투 방식은 현대적으로 다듬어 "RPG 명가"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게임의 균형을 잘 맞춘 밸런스 디자인이 호평받으며 팬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올해 트렌드는 바로 '에이전트 AI'이다. AI가 똑똑한 비서로 진화했다.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인 카카오의 '카나나'는 대화 속에서 약속을 잡아주고, '디로그'는 뉴스를 요약해 떠먹여 준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는 에이전트 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것이다. 기술이 인간을 귀찮게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벌어주는 방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기기 간 장벽도 무너졌다. 엔씨소프트의 '저니 오브 모나크'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처럼 밖에선 폰으로, 집에선 PC로 즐기는 멀티 플랫폼이 대세가 됐다. 여기에 '치지직 XR' 같은 가상현실 앱까지 더해져 보는 재미가 한층 다채로워졌다. 화면 밖으로 경험을 확장하려는 시도들이 모바일 생태계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도 눈부시다. 크래프톤의 '쿠키런 인디아'는 인도 시장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고, 동남아와 미국에서도 한국 게임들이 잇따라 상을 받았다. 좁은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에서 통하는 K-앱의 경쟁력이 증명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