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 넘은 곳만 6곳… 불과 한 달 만에 역대급으로 뛴 '이것'
2025-12-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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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전용면적당 평균 분양가 827만 원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전용면적당(㎡) 분양가가 처음으로 800만 원을 넘어섰다.

4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8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 3.6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5% 올랐다.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 원을 돌파했고, 84㎡도 7억 원에 육박하며 소형·중형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전국 59㎡ 평균 분양가는 5억 843만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6억9614만 원, 경남 3억3909만 원, 세종 4억5686만 원 등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13억6297만 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초 84㎡ 평균 분양가가 12억~13억 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 평형이 불과 1년 만에 당시 중형 가격대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전국 84㎡ 평균 분양가 역시 6억9595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17억7724만 원)을 포함한 수도권은 평균 분양가 11억462만 원으로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어섰다.
지역별 상승률은 △대전(23.08%) △제주(12.91%) △충남(7.83%) △대구(6.59%) 등이 전달 대비 전국 평균보다(3.44%)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 단지 가운데 전용면적당 분양가가 10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6곳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 '힐스테이트 광명 11'이 ㎡당 190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양 '안양자이 헤리티온'(1475만 원) △성남 '복정역 에피트' (1461만 원) △의왕 '의왕시청역 SK VIEW IPARK'(1254만 원)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가 1150만 원, 제주 '이안 연동스퀘어'가 1025만 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당 분양가 흐름을 보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국 ㎡당 분양가는 2021년 530만 원대에서 2023년 660만 원 수준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750만 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반등 폭이 커지면서 지난 9월 778만원, 10월 798만 원, 지난달 827만 원으로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달 대비 29만 원이 오르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한 달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민간아파트 공급은 전국 1만4286가구로 전월보다 3213가구 줄었지만, 6개월 연속 1만 가구 이상을 기록하며 공급 규모는 유지되고 있다.
서울·대구·광주·대전·강원·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전혀 없었고, 경기(7350가구)·인천(1841가구)·충남(1372가구) 등으로 공급이 집중됐다.
한편 최근 부동산 대책 규제 강화로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대책 발표 전 지난 10월 둘째주 0.54% 상승했지만, 발표 이후 △10월 셋째 주 0.5% △10월 넷째 주 0.23% △지난달 첫째 주 0.19% △지난달 둘째 주 0.17% △지난달 셋째 주 0.2% 등으로 상승폭이 연이어 줄었다.
반면 서울 인접 비규제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경기도 구리시가 있다. 구리시는 10·15 대책 이전 0.01~0.05% 수준에 머물던 주간 상승률이 대책 발표 이후 지난 10월 3주 0.1%, 10월 4주 0.18%, 지난달 첫째 주에는 0.52%까지 확대됐다. 5주간 누적 상승률 1.37%로 비규제 지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흐름도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후 한 달 동안 경기 비규제 지역 아파트 매매는 1만1518건으로 발표 전(7054건) 대비 63.28% 증가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1783건에서 2589건으로 4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