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에너지 수도’ 날개 달았다~국비 5403억 확보, 미래 100년 ‘청신호’
2025-12-04 17:25
add remove print link
에너지과학관·K-그리드밸리·핵융합 설비 등 초대형 국책사업 ‘본궤도’…역대 최대 국고 확보 쾌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향한 나주시의 담대한 비전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라는 쾌거로 이어지며 마침내 현실이 됐다.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부터 차세대 전력망 인재를 키울 K-그리드 밸리, ‘인공태양’의 핵심 기술을 연구할 핵융합 설비까지, 나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초대형 국책사업들이 2026년 정부 예산에 대거 반영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4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5,403억 원(국가 도로·철도망 포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순수 국고 확보액만 1,99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94억 원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나주시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역 핵심 사업의 국가적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해 온 ‘발품 행정’이 낳은 값진 결실이라는 평가다.
#국회서 135억 부활시킨 ‘역전 드라마’
특히, 정부안에는 없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되살아난 예산이 7개 사업, 135억 원에 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총 460억) 건립을 위한 설계비 5억 원 신규 반영 ▲영산대교 재가설(총 790억) 설계비 10억 원 확보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총 495억) 30억 원 증액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50억 원 증액 등, 나주의 미래를 바꿀 핵심 사업들이 국회 문턱을 넘으며 극적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에너지 수도’ 완성할 3대 핵심 동력 확보
1. 460억 규모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 본격 추진
총사업비 460억 원 규모의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이 마침내 확정됐다. 산업 현장과 연계된 체험형 전시·교육·연구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국가 대표 에너지 과학관으로, 나주시가 명실상부한 ‘에너지 과학문화 중심지’로 도약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2. 490억 규모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 시동
차세대 전력망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의 요람이 될 ‘K-그리드 밸리’ 조성 사업 예산 245억 원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에너지밸리의 산업 기반을 연계해, 교육-연구-실증-산업화를 아우르는 ‘에너지 혁신 허브’를 구축,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게 된다.
3. ‘인공태양’ 심장, 나주에…핵융합 시험설비 120억 확보
미래 에너지의 ‘꿈’이라 불리는 핵융합(인공태양) 발전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 예산 120억 원이 반영됐다. 핵융합 실증로의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하는 이 시설이 들어서면, 나주는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실증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관련 첨단 산업의 집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안전…시민 삶의 질 높이는 예산도 ‘두둑’
나주시는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생태, 안전 등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예산도 고르게 확보했다. 안전 D등급을 받아 재가설이 시급했던 영산대교(총 790억)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추진될 발판을 마련했으며, 영산강 도시생태축 복원(총 96억), 나주 기독교 역사문화관(총 20억) 건립 등 문화·생태 인프라 예산도 확보했다. 이 밖에도 100원 택시, 스마트 경로당, 노후 상하수도 정비 등 시민 체감형 생활밀착 예산도 폭넓게 반영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 전문과학관, K-그리드 밸리, 핵융합 기술 인프라 등 핵심 미래사업이 동시에 정부 예산에 반영된 것은, 나주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전략의 중심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상징적인 성과”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 시장은 이어 “확보된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시민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미반영된 사업은 철저히 보완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