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거문화대상, 백송홀딩스 ‘르엘 리버파크 센텀’
2025-12-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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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첫 사전협상 주거 프로젝트… 5년 절차 끝에 인정받아
- 2070세대 초대형 단지·수영강 조망 등 하이엔드 설계 강점
- 대형 평형 중심 흥행… 부산 프리미엄 주거 기준 재편 기대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해운대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단지 ‘르엘 리버파크 센텀(르엘 센텀)’이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백송홀딩스(회장 박정삼)는 3일 서울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25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르엘 센텀이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한경주거문화대상은 브랜드 가치, 입지, 설계, 단지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주거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올해는 31개 건설·시행사 작품이 경쟁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르엘 센텀)’이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받으면서, 5년간 난제를 뚫고 사업을 완주한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의 리더십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르엘 센텀은 부산 최초로 사전협상(공공기여 협상) 제도를 적용해 탄생한 주거 프로젝트다. 시민토론회·주민설명회·도시계획 자문 등 협상만 8차례에 이르며, 공공기여 충돌·민원 제기·도시계획 기준 변경 등으로 세 차례 중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실무진이 아닌 박 회장이 직접 협상 구조를 다시 짜고 공공기여안을 재설계하면서 사업은 다시 추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도 포기하는 장기 협상을 중견 시행사가 완주한 사례는 드물다”며 “사업보다 리더의 결단이 결과를 만든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르엘 센텀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단지다. 일반적으로 르엘은 서울 중심의 고급 주거지에만 적용돼 왔다. 그럼에도 부산 적용이 성사된 배경에는 박 회장의 기획력이 있었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설명이다.
초고층 스카이라인, 수영강 조망, 2070세대 규모, 대형 평형 구성 등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박 회장이 직접 제시했고, 롯데 내부의 판단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대형 평형 비중 94%'라는 전략은 분양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중소형 선호가 강한 부산 시장에서 이례적인 구성임에도 주요 타입이 조기 마감되면서, 박 회장의 시장 분석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중단할 이유보다 계속해야 할 이유가 더 많았다”며 “도시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을 단지의 성과로만 보지 않는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사전협상 모델의 성공 사례이자, 협상과 기획을 직접 주도한 박 회장의 리더십을 보여준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분석한다.
르엘 센텀의 완성은 부산 주거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구도를 촉발한 계기로도 평가된다. 초고층, 조망권, 대단지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이 본격화하는 흐름 속에서 박 회장은 “주거 수준의 기준을 한 단계 올리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르엘 센텀을 계기로 박 회장의 향후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사례는 “중견 시행사가 도시 한 축의 주거 기준을 바꾼 드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