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완판 행렬…정식 출시도 전에 대박 터졌다는 '한국 라면'

2025-12-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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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판매량 1000세트 모두 매진돼

출시도 전인데 완판을 기록한 신제품이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농심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해 선보인 컵라면 3종이 정식 출시 이전부터 강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와 농심에 따르면 케데헌 컵라면 3종 1000세트는 사전판매 시작 후 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농심은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자사 온라인몰에서 사전판매를 열었고, 준비된 수량은 빠르게 소진됐다.

지난 8월 29일 기획 형태로 내놓았던 ‘농심x케이팝데몬헌터스 스페셜’ 역시 1000세트가 판매 개시 100초 만에 완판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콘텐츠 기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번 정식 라인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작품 속 라면을 현실로 구현한 신제품 3종

케데헌 컵라면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등장한 라면을 실물 제품으로 구현한 방식이다. ‘신라면 햄버거컵’, ‘신라면 슈퍼스타컵’, ‘신라면 스파이시퀸컵’ 총 3종으로 구성된다.

신라면 햄버거컵은 체더치즈, 토마토, 볶음양파, 파프리카, 치폴레 등을 조합해 양식 특유의 매콤·달콤한 풍미를 담았다. 훈연 소고기 패티 향을 더해 햄버거의 맛이 라면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완판된 케데헌 컵라면 / 뉴스1
완판된 케데헌 컵라면 / 뉴스1

신라면 슈퍼스타컵은 작품 속 ‘슈퍼스타 맛 라면’을 실제 식재료로 옮긴 제품이다. 햄과 김치가 들어간 진한 사골 육수에 치즈 풍미를 더해 감칠맛을 강화했다. 소시지, 치즈, 김치 등 익숙한 식재료 조합에 별 모양 플레이크를 넣어 K푸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신라면 스파이시퀸컵은 기존 신라면컵보다 2배 강한 매운맛을 내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다. 하늘초와 청양고추 등 여러 고추의 풍미를 조합해 강렬함을 높였고, 신라면 특유의 깊은 감칠맛을 유지한 채 매운맛을 확대한 방식이다.

◆ 케데헌 열풍과 K라면 글로벌 인기 요인

케데헌 라면이 강한 인기를 얻는 배경으로는 작품의 팬덤과 콘텐츠 기반 소비 확산 흐름이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먼저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면서 작품 속 소품이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실제 제품화된 라면은 팬들 사이에서 ‘컬렉션 아이템’처럼 소비되기 시작했다. 콘텐츠 소비가 식품 구매로 확장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며 협업 제품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신라면 자료사진 / yllyso-shutterstock.com
신라면 자료사진 / yllyso-shutterstock.com

한국 라면이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요인도 분명하다. 신라면을 비롯한 국내 라면은 강한 감칠맛과 매운맛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하며 여러 국가에서 확고한 수요를 형성했다. 면의 탄력과 조리 편의성, 국물 맛의 다층 구조가 외국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여졌고, 미국·유럽 시장에서는 한국산 매운 라면이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공장 운영, 공급망 확장, TikTok·YouTube에서 확산된 매운 라면 챌린지 등도 세계적 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은 케데헌 라면 3종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 측은 “내년 1월 말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용기 규격을 적용해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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