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웅 전남도의원는 ‘함흥차사’”~김주웅 도의원, 전남도의 ‘농어촌 겨울나기’ 대책 촉구
2025-12-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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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기사 1명이 3개 군 담당, 생존 위협…전남도가 직접 나서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나도, 수리기사는 기약 없이 오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어르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전라남도가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전남 농어촌 지역의 고질적인 ‘보일러 수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보일러 제조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정비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 수리기사 1명이 3개 군을 담당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돼, 주민들이 한겨울 난방 대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의회 김주웅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최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농어촌 지역의 보일러 수리 공백 실태를 지적하며 전남도의 긴급 점검과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주웅 의원은 “보일러 회사들은 수입이 줄었다는 이유로 정비 인력을 계속 줄이고 있고, 지금은 수리기사 한 분이 무려 3개 군을 담당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겨울이 시작돼 보일러 정비와 수리 요청이 폭주하는 시기임에도, 우리 농어촌 주민들은 고장 신고만 해놓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사님을 기약 없이 애타게 기다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난방은 단순히 계절적인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심각한 수리 공백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사실상 농어촌 주민들에게 모든 위험을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전라남도는 농어촌의 열악한 보일러 수리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 당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의 절박한 지적에,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보일러 고장 시 즉각적인 수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히 지역 어르신들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에너지 복지’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고 있는 농어촌의 겨울나기 현실에, 전라남도가 어떤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