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들꽃사진전’ 눈길 모아

2025-1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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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직접 촬영한 자연 풍경 및 들꽃 사진 작품 전시
환자의 삶을 존중하고 그의 소망을 실현한 뜻깊은 자리 마련

경북 포항성모병원 '들꽃 사진전' 모습 / 이하 포항성모병원 제공
경북 포항성모병원 '들꽃 사진전' 모습 / 이하 포항성모병원 제공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환자가 가장 사랑했던 사진을 모아 펼친 ‘들꽃 사진전’이 큰 위로가 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북 포항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최근 호스피스완화병동 내 복도와 가족실에서 입원 환자의 소원을 실현하는 ‘소원 들어주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들꽃 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사진전은 오랜 기간 자연 풍경과 들꽃을 촬영하며 지역 사진동호회 활동을 이어온 한 환자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환자가 직접 촬영한 자연 풍경 및 들꽃 사진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 준비에는 센터에서 수년간 사진 봉사를 이어온 사진작가 오경숙(엘리사벳)씨와 환자와 같은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이어온 나호권씨가 함께했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환자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남겨온 사진들이 전시 형태로 공개될 수 있었다.

행사에는 환자의 가족과 사진동호회 회원, 지인들이 참석해 작품을 감상하며 환자와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환자 가족은 “환자가 가장 사랑했던 사진들이 전시되어 큰 위로가 됐다” 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준 호스피스팀과 준비에 함께한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김병욱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호스피스는 환자가 삶의 마지막 여정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며 “이번 사진전은 환자의 삶을 존중하고 그의 소망을 실현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소원 들어주기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돌봄을 이어갈 계획이다.

home 이율동 기자 fight@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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