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결국…내일(7일) '범죄와의 전쟁'부터 조진웅 내레이션 빠진다
2025-1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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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관계자 “이미 방송된 1부에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배우 조진웅이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행을 일부 인정한 뒤, 그가 참여했던 SBS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이 교체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SBS 관계자는 "'범죄와의 전쟁' 내레이션을 새로 녹음했다"며 "이미 방송된 1부에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범죄와의 전쟁'부터 조진웅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SBS 스페셜로 제작된 4부작 다큐멘터리로, 그동안 ‘시그널’, ‘독전’, ‘경관의 피’ 등에서 형사 역할을 맡아온 조진웅이 내레이터로 참여해왔다. 그러나 지난 5일 조진웅이 10대 시절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소속사 측도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다"며 일부 인정하면서 편집은 불가피해졌다.
조진웅이 주연으로 출연한 tvN 새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역시 방송 여부를 두고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은 2016년 큰 인기를 얻은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시즌1에 이어서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쓰고 조진웅·김혜수·이제훈 등 기존 배우들이 모두 참여해 기대를 모아왔다.
이미 촬영은 마무리됐고 내년 상반기 편성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지만, 조진웅의 논란이 커지면서 tvN 내부에서도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CJ ENM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현재 논의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내놓았다.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의 10대 시절은 범죄로 얼룩져 있다.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그는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렀고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디스패치가 조진웅의 범죄 이력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들은 "조진웅은 일진이었으며, 그 무리들과 함께 차량을 절도했고 성폭행도 연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속사 측은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꼐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