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흥행 넘을까…오늘 첫방인데 벌써 tvN 일냈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12-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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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의 귀환, tvN 3연속 10%대 도전장
사회적 약자를 위한 판사의 변신, 법정물의 새로운 패러다임
tvN이 연말을 앞두고 또 한 번 시청률 두 자릿수 흥행에 도전한다.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로 연타석 성공을 기록한 tvN이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로 세 번째 10%대 진입을 노리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믿고 보는 배우 정경호, 그리고 법정물 명가로 떠오른 tvN의 자신감이 있다.

6일 저녁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프로보노’(극본 문유석, 연출 김성윤)는 출세에 몰두하던 속물 판사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공익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법정 휴먼 드라마다. 제목 그대로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의미를 담아, 수임료 제로·매출 제로의 공익팀에서 펼쳐지는 변호사들의 치열한 연대와 성장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가 첫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문유석 작가와 김성윤 감독의 조합 때문이다. 실제 판사 출신인 문유석 작가는 JTBC ‘미스 함무라비’, tvN ‘악마판사’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법정물로, 현실성이 묻어나는 묵직한 필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를 연출한 김성윤 감독이 첫 법정물 도전에 나서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성윤 감독은 이번 작품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작품의 무게 중심을 직접 밝혔다. 그는 “유기견,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기대해 달라”고 말하며, 단순한 법정 판결에 그치지 않는 서사를 강조했다.
이어 “법이라는 게 판결하면 끝이 아니라, 그 뒤에 감정이 있다. ‘프로보노’는 그 부분을 건드렸다”고 설명하며, 사건 후 남겨진 감정과 상처를 다루는 인간적인 시선을 강조했다.
또한 “답을 정해주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도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이며, 시청자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열린 구조의 드라마임을 예고했다.

‘프로보노’에 대한 관심은 정경호의 출연만으로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11.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각 14.1%), ‘일타 스캔들’(17%)까지, tvN과 함께한 작품 대부분을 히트작으로 만들며 사실상 ‘tvN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린다. 이번 작품에서는 법조계의 스타 판사에서 하루아침에 공익변호사로 추락하는 강다윗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tvN의 최근 분위기 역시 ‘프로보노’에 호재로 작용한다. ‘폭군의 셰프’(최고 시청률 17%), ‘태풍상사’ 두 작품 모두 10%대를 넘기며 올해 후반기 tvN 드라마 부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폭군의 셰프’가 정경호의 ‘일타 스캔들’ 기록을 넘어선 17%를 기록하면서, 이번에는 정경호가 다시 그 기록을 뒤집을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프로보노’가 첫 방송부터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캐릭터 케미스트리다. 정경호를 필두로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까지 개성 뚜렷한 6인이 공익팀에 모여 각자의 가치관과 상처, 사연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구도가 예고돼 있다. tvN은 이를 본격적인 관전 포인트로 제시하며 “6인 6색의 서사가 시청자 공감을 강하게 자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극 중 공익팀은 의뢰료가 없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다는 특성 탓에, 일반 로펌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하고 예측 불가한 사건들이 쏟아진다.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 사건 뒤에 감춰진 감정, 전형적인 법정물의 문법을 벗어난 사건 구조 등이 결합되며, ‘프로보노’만의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판사 출신 강다윗이 공익팀에 합류하면서 극의 흐름이 크게 뒤바뀌는 점도 관전 요소다. 법정 전략과 판단력이 뛰어난 인물이 전혀 다른 목적—즉 사회적 약자를 위해 능력을 쓰는 방식은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시청자들은 강다윗의 변화가 가져올 파장과 그가 마주할 현실적인 장벽들을 지켜보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정경호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의도를 직접 밝혔다. 그는 ‘프로보노’에서는 쉽지 않은 사회적 이슈들을 쉽게 풀어나간다. 시청자들에게 작지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연말에 어울리는 인간미 가득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오늘(6일) 첫 방송을 앞둔 ‘프로보노’는 단순한 법정물의 흥행을 넘어, tvN의 ‘3연속 10%대 시청률’이라는 상징적 기록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두 자릿수 시청률 자체가 쉽지 않은 요즘, tvN이 이 흐름을 이어가며 또 한 번 연말을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정경호와 tvN의 조합,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법정물, 그리고 감독과 작가의 묵직한 시선까지. ‘프로보노’가 과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17%대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새 토일극 <프로보노> (15세 이상)
편성
tvN 2025.12.06. ~
12부작 (토, 일) 오후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