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 국민에게 어떤 상처와 혼란 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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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외신기자 간담회서 발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미친 혼란의 실체를 알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장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는지 모르겠다"며 "시간이 지나면 그것(계엄)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계엄이 초래한 국가적 위기를 긍정적인 발전의 계기로 해석할 여지를 남긴 발언이다.

장 대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은 이뤄져선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라는 외신 기자의 말에 탄핵 외의 대안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며 "계엄 이후 당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점진적 퇴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우리 내부의 분열로 인해 그것은 관철되지 못하고, 결국 우리 국민의힘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고 답했다.

과거 비상계엄 해제 표결 직후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언급했던 사실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하나님은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다. 그게 크리스천으로서의 제 믿음이다"고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24년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는 국회의 신속한 해제 결의안 가결로 무력화됐고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해 파면 결정으로 이어졌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윤어게인 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을 경기 하남갑에 공천하는 등 친윤석열계 인사를 다수 배치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후보들에게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는 매우 주관적이고 모호한 표현으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할 사람을 거의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대응했다.

이어 "오히려 묻겠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괜찮나. 그리고 댓글조작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무너뜨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괜찮나"고 반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의 반대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된 헌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혔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반헌법적인 행동을 계속하면서 개헌을 하겠다고 한다"며 "이러한 행동들은 헌법이라는 집을 무너뜨리면서 한편에서는 유리창을 갈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추진해 왔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 독주가 선행되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는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반발했다.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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