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엄마들 '머쓱'…지방 일반고 수능 만점 고3의 '공부법'

지방 일반고에서 수능 만점을 받은 고3의 공부 방법이 화제다.

바로 전북 전주 한일고 이하진 군의 이야기다. 이 군은 무엇보다 '주체적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능만점의 비결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공부와 실전같은 연습을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이 군은 "공부를 하다보면 학교나 학원, 인터넷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기만 한다"면서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고 예를 들어서 이런조건은 필요가 없고 새롭게 접근해 다르게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 직접 비슷한 문제를 만들어 보는 방식 등을 생각해나가면서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샡생각을 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군은 "예전에는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로 문제집이나 여러가지 정보 등을 구할 수 없었지만, 요즘은 EBS 강의나 인터넷 강의도 잘 돼 있고, 지방에서도 많은 문제집 등을 구할 수 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 후반부터 국영수 정도는 기초를 닦아놔야 고3이 되면 성적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군은 전북 교육청과 학교 제도도 적극 활용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학력향상 도전학교를 통해 실시한 주말 모의고사 프로그램에 매주 참가해 시간에 맞춰 푼제풀이를 했다"면서 "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렇다고 이 군이 사교육을 전혀 안 받은 건 아니다. 그는 더 높은 수학점수를 받기 위해 수학학원을 1년 다녔다.

하지만 이 군이 다른 학생들과 가장 달랐던 점은 앞서 설명했듯이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또한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독서를 했다는 점이 남달랐다.

이 군은 "교육 관련 직업을 가진 부모님께서 어려서부터 독서를 강조해 항상 책을 읽었고, 휴대전화도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처음 샀다"며 "독서를 많이 해 텍스트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국어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군은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 관리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오전 7시에 기상하고 자정에 잠자리에 드는 버릇을 들였다고 한다. 밤 10시에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게임을 하면서 쉬는 시간도 가졌다. 수능 직전에는 수능 시간과 패턴을 맞추기 위해 오전 6시에 일어나 머리를 깨우는 운동 등을 통해 국어영역을 준비하는 리듬으로 바꿨다고 했다.

이 군의 꿈은 호흡기 내과 의사다. 서울대 의대 수시 1차 전형에 이미 합격한 상태다.

이 군은 "어렸을 때 천식과 비염등을 자주 앓아서 자연스럽게 호흡기 내과와 가까워졌던 것 같다"면서 "내과가 사람을 살리는 일과 가장 밀접한 진료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군은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며 중요한 말을 남겼다.

"자신을 스스로 믿는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던 자신이 자기를 믿어줘야 그 일을 한다. 내가 스스로를 믿어가면서 그 믿음의 근거를 위해 노력하며 과거의 노력한 날을 그 근거로 삼아서 열심히 하도록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