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조진웅 과거가 '21년'이나 감춰졌던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변호사)
2025-12-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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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과거 폭로, 일부 인정한 조진웅
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일부 범행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그의 과거 기록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경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 김명준 앵커는 조진웅의 과거와 관련해 “이것이 범죄이고 사실이면 공문서 기록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보 접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장윤미 변호사는 "조진웅 관련 기사에 언급된 소년원 처분과 전과 기록은 성인 형사기록과 성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소년보호처분은 일반 형사 전과와 완전히 다르게 분류된다”며 “미성년자는 개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형량 표현도 단기 몇 년, 장기 몇 년처럼 범위를 넓게 두고, 소년원에서의 태도나 반성 여부에 따라 조기 퇴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년범 기록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과기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외부 열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인도 허가를 받아야만 볼 수 있다”며 조진웅 관련 보도의 정보 출처가 공식 기록 열람보다는 제보나 주변 인물 취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진웅 관련 보도를 처음 한 건 디스패치였다. 해당 매체는 "조진웅에 대한 여러 제보가 쏟아졌다"라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정보 접근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명준 앵커가 “제보한 사람이 조진웅의 과거 범죄 이력을 볼 수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장 변호사는 “안 된다. 타인이면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변호사도 전과 조회를 요청해도 경찰에서 발급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소년범 기록의 비공개 원칙을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소년원 처분 사실이 얼마나 제한적으로 관리되는지에 대해 “소년범 기록은 매우 민감한 정보로 분류돼 외부 접근이 거의 없다. 변호사들도 피고인의 소년원 기록을 참고용으로만 볼 수 있고, 법원 제출용 형사 기록에 일부 첨부되는 정도”라며 “외부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정보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보도가 나온 이후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6일 배우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20여년 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영화 '말죽거리잔혹사' '암살' '끝까지 간다' 등에 출연했고, 특히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정의로운 경찰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이송에 동행했으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대표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는 등 여러 정부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
하지만 과거가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다음은 조진웅 측 입장문 2가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조진웅 배우 보도 관련 입장 발표
가 늦어져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식 입장을 전달해 드립니다.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습니다.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합니다.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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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진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