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광주에서 ‘사람 사는 교육’의 길을 묻다~출판기념회 성료

2025-12-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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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인파에 정계·교육계 총출동~김용태, ‘사람 사는 교육’으로 광주교육 대전환 선언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교실에서부터 교육 혁명 시작하겠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교육은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이며,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30여 년간 교단과 교육 운동 현장을 지켜온 김용태 전 교장이, ‘사람 사는 교육’이라는 화두를 들고 광주 교육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그의 교육 철학을 담은 책의 출판기념회에는 약 3,000명의 인파가 몰려, 광주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시켰다.

지난 6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열린 "김용태의 사람 사는 교육" 출판기념회는, 행사장 수용 인원을 초과해 내·외부 스크린으로 동시에 진행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계와 정·관계를 넘어, 학생·학부모·청년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광주 교육의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정계·교육계 리더들 ‘한목소리’ 축하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정준호 국회의원, 문인 북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강운태 전 광주광역시장, 장휘국 전 광주교육감 등 굵직한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김 전 교장의 제자인 배우 강동균 씨 등도 영상 축사를 통해, 김용태가 제시하는 ‘사람 중심 교육’의 가치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사람이 먼저다”…김용태가 제시한 ‘4대 비전’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사람 사는 교육’의 핵심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광주 교육의 4대 방향은, ▲교사의 교육주권·학생의 배움주권을 기반으로 한 ‘교실 혁명’ ▲부모 배경이 아닌 노력과 능력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평등한 배움’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미래형 학습환경’ ▲기억·토론·실천으로 성장하는 ‘광주형 민주시민교육’이다.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시민들, 뜨거운 공감과 지지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수십 년간의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육 철학이라, 그 어떤 구호보다 깊은 설득력과 울림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오늘 이 자리는, 광주 교육이 이제는 정말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가 확인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5.18 진상규명 시위로 대학에서 제적당했던 학생운동가에서, 평교사와 전교조 지부장, 그리고 공립고등학교 교장에 이르기까지, 교육 현장의 최일선을 지켜온 김용태 전 교장.

그는 “배움에서의 기회 균등과 당당한 미래는,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바로 이곳, 광주의 교실에서부터 교육의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람이 먼저’라는 그의 묵직한 외침이, 치열한 입시 경쟁과 기술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에 지친 광주 교육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지역 사회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교장은 1964년 전남 함평 손불면 출생으로 금호고 졸업, 전남대 사범대학 물리교육과에 82학번으로 입학했다. 전남대학교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맡았고, 5.18 진상규명 시위 조직 등으로 제적당했다. 이후 1994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했다. 1996년에 광주전자공고 교사 신규 발령을 받아 전남공고, 광주공고 교사로 근무했고, 광주교육청 5.18민주화운동 공교육화특별위원회 간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및 광주교육청 교육발전자문위원, 광주전자공고 교장을 역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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