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아날로그 감성 폭발… 영화광들 사이 난리 난 숨은 '성지' 4곳

2025-12-07 21:52

add remove print link

서울관광재단이 소개한 실내 여행 코스

서울관광재단이 연말을 맞아 포근한 아날로그 감성의 실내 여행 코스 ‘시네마 서울’을 소개했다.

서울의 한 서점. / Qing-lin-shutterstock.com
서울의 한 서점. / Qing-lin-shutterstock.com

서울에서 가장 클래식한 종로 서울아트시네마부터 보기 드문 단관극장인 라이카시네마 등 영화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서울의 명소를 소개한다.

⦿ 서울에서 가장 클래식한 영화관을 찾는다면?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는 2002년 설립된 비영리 영화 상영관이자 예술 영화 전용관이다.

2022년 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상업 영화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전 영화, 예술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보존하고 상영하면서 영화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회고전, 기획전은 물론 이곳을 오랫동안 찾아준 영화 감독들과 함께 관객 참여형 행사(GV) 등을 열어 비주류 영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오는 21일에는 일본의 스릴러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회고전이 개최된다. 이 밖에 소규모 토크 프로그램, 희귀 포스터와 자료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울아트시네마. /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아트시네마. / 서울관광재단 제공
구글지도, 서울아트시네마

⦿ 서울서 보기 드문 단관극장

유튜브, 제훈씨네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라이카 시네마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가 가지는 사진 예술과 미학적 가치를 영화라는 매체로 확장해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공간이다.

단순한 영화관을 넘어 사진 갤러리, 라이카 제품 쇼룸, 카페, 서점 등이 어우러져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국적의 예술 영화, 독립 영화,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등을 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감각적인 공간 설계와 안정적인 음향, 고화질의 집중도 높은 상영 환경을 제공하는 서울 시네마 중 한 곳이다.

라이카 시네마는 매달 새로운 테마와 특별전을 소개하고, 관객들에게 작품의 맥락을 깊이있게 전달하는 상영 코멘터리, 프로그램 노트 등을 제공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달에는 국내 영화 ‘허들’, ‘멀고도 가까운’, ‘고당도’ 등 다양한 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구글지도, 라이카 시네마

⦿ 아날로그 사운드가 흐르는 LP 편집숍

마포구에 자리한 ‘마이 페이보릿’은 LP 편집숍이지만 영화 관련 음반, 영화 굿즈, 포스터 등을 큐레이션해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영화 팬들에게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공간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소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음반을 직접 꺼내보고 플레이어에서 재생되는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 디지털 스트리밍과는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사장님의 개인적인 영화 평론 메모도 적혀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문적인 평론보다는 친근한 내용이 더욱 눈길을 끈다.

유튜브, 함동 Hamdong.Archive

⦿ 차분한 겨울감성을 담은 독립서점

중랑구 중화동의 작은 골목에 자리한 독립서점 코프키노는 고즈넉한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 전문 서적을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이곳은 각자의 공간에서 책 한 권을 읽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국내에서도 드물게 영화 전문 서적을 다루는 곳으로, 비평서와 감독론, 인터뷰집, 영화 이론서 등 영화와 관련한 텍스트 전반을 아우르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매달 이달의 도서를 정해 독서모임을 열고, 영화 글쓰기 모임, 영화제에 다녀온 사람들의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서점 코프키노. / 서울관광재단 제공-뉴스1
독립서점 코프키노. / 서울관광재단 제공-뉴스1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