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어르신들의 ‘두 번째 출근’~1,980개 일자리 문 활짝

2025-1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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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노후·경제적 자립 ‘두 마리 토끼’ 잡는다…전년보다 110명 확대 모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은퇴의 계절이 더 이상 멈춤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고 있다.

전남 함평군이 지역 어르신들의 활기찬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군은 오는 12일까지, 지난해보다 110명 늘어난 총 1,980명 규모의 ‘2026년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며 어르신들의 ‘두 번째 출근’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람과 활력을 느끼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험과 연륜이 ‘최고의 스펙’

이번 기회의 문은, 근로 능력이 있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함평군은 단순한 선착순이 아닌, 소득 수준과 활동 역량, 그리고 살아온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자리가 가장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단, 생계급여 수급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등은 제외)

올해 확대된 일자리는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지역사회 환경 개선 등 공익에 기여하는 공익활동사업(1,680명) ▲어르신들의 경륜과 역량을 활용하는 역량활용사업(237명) ▲함께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공동체사업단(63명) 등이다.

#내 삶의 터전에서 다시 뛰는 심장

최종 선발된 어르신들은 읍·면사무소와 같은 공공기관부터 노인복지관, 문화원 등 평소 익숙하게 드나들던 삶의 터전 곳곳에 배치된다.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활기찬 에너지를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12일까지 신분증 등 관련 서류를 지참해 가까운 읍·면사무소나 사업 수행기관을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합격 여부는 연말인 12월 31일까지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과 자부심을 불어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빛나는 경륜이 우리 사회의 귀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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