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없앴다~보성군, ‘현미경 복지’로 전국 1등 ‘대상’
2025-1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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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단위 유일 수상 쾌거…‘찾아가는 행정’과 ‘촘촘한 민관 협력망’이 빚어낸 기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먼저 찾아간다.” 전남 보성군의 ‘현미경 복지’ 시스템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복지 모델로 공식 인정받았다.
보성군은 보건복지부가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분야의 최고 영예인 ‘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한 성과이자, 보성군 역사상 최초의 쾌거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다리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이번 평가에서 보성군이 최고 점수를 받은 비결은, ‘통합사례관리’라는 촘촘한 시스템에 있다. 이는 단순히 민원인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복지에서 벗어나,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한 팀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동적인 복지 체계다.
보성군은 읍면동 단위까지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솔루션 위원회’를 통해 고난도 위기 가구에 대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했다.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은, 지역 사정에 밝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라는 인적 안전망이 빈틈을 메웠다.
#‘흩어진 자원’ 모아 ‘필요한 곳’으로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다. 지역 내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복지 자원들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여러 기관이 이를 공유하며 중복 지원을 막고 꼭 필요한 곳에 자원이 흘러가도록 했다. 이러한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복지 효과를 내는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복지600’, 든든한 복지보성의 약속
보성군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복지위기가구 제로(ZERO)’를 목표로 내건 ‘복지600사업’ 등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통해, 단 한 명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모든 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만드는 든든한 복지보성’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의 따뜻한 복지 행정이,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