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 ‘사각지대’ 없앴다~광주시 광산구, 3년 연속 ‘최우수’ 비결은 ‘현장 밀착형 관리’

2025-12-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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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임대아파트 등 의료 취약지 직접 찾아…단순 검진 넘어 ‘평생 관리’ 시스템 구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한다.” 광주 광산구의 끈질긴 ‘현장 밀착형’ 암 관리 시스템이, 3년 연속 광주·전남 최고의 암 관리 모델로 공인받는 쾌거를 이뤘다.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의료 취약지를 직접 파고드는 ‘발로 뛰는 행정’이, 암 예방의 사각지대를 환하게 밝혔다는 평가다.

광주시 광산구는 8일, ‘2025년 광주·전남 암 관리 사업 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고 밝혔다.

#‘책상’ 아닌 ‘현장’에서 찾은 해법

이번 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은 광산구만의 ‘맞춤형 전략’이었다. 광산구는 관내에 농촌 지역과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등 의료 정보에 취약한 주민들이 많다는 특성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주민 밀착형 홍보’라는 해법을 꺼내 들었다.

버스 정류장, 마을회관 등 주민들의 생활 공간 곳곳에서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며,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검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정보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한 번의 검진’ 넘어 ‘평생 관리’로

광산구의 진가는 ‘사후관리’에서 더욱 빛났다. 많은 지자체가 암 검진 실적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광산구는 검진 이후의 꾸준하고 연속적인 관리에 더 큰 힘을 쏟았다.

단순히 검진 결과를 통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다양한 의료·복지 자원과 연계해 암 환자와 고위험군에게 필요한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단순 검진이라는 ‘점(點)’을 넘어, 예방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선(線)’의 관리 체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3년 연속 수상은, 암 관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연속적인 지원이 핵심이라는 저희의 철학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 한 분 한 분의 건강을 내 가족처럼 살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건강 사각지대 없는 광산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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