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대기·와인잔 없다고 불호령”…박나래 매니저, 충격적 갑질 실태 폭로

2025-12-09 09:52

add remove print link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 박나래 매니저 '갑질'폭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논란을 폭로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의 전말을 상세히 밝혔다.

박나래 인스타그램
박나래 인스타그램

이진호에 따르면 박나래의 두 여성 매니저는 지난해 11월 9일 퇴사 의사를 전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 촬영을 위해 강원도로 출발하던 날 발생했다. 출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필요한 짐을 미리 확인하려 했지만, 박나래는 “그냥 가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일 아침 돌연 와인잔, 매트, 조명 등을 찾아 놓으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매니저들은 집 안을 뒤졌지만 물건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헤어디자이너 앞에서 질책을 당하며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박나래가 직접 나서서 물건을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고, 매니저들은 지속적인 질책을 감내해야 했다. 촬영을 마치고 박나래를 귀가시킨 후, 두 매니저는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진호는 해당 사건이 퇴사의 직접적인 계기였지만, 그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가 많았다고 밝혔다. 매니저들은 월 400시간을 초과하는 고강도 근무에 시달렸고, 대부분이 박나래의 사적인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출장지에서 술자리 정리, 안주 구매 등 기본적으로 24시간 대기 상태였고, 휴일도 없이 근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진호는 “근무 내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자료가 있다”며 “기록을 보면 절반 이상이 개인적인 업무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술안주를 사오게 하고 비용을 정산하지 않은 경우도 잦았다고 덧붙였다.

퇴직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매니저들은 당초 조용히 떠날 계획이었지만, 회사 측의 퇴직금 산정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간 외 근무가 반영되지 않았고, 미정산 비용도 누락돼 최소 5000만 원 상당이 미지급됐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이 주장한 ‘매출 10% 요구’에 대한 배경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이진호는 “박나래가 JDB엔터테인먼트를 떠날 때, 가까운 매니저에게 함께 가자며 월 500만 원의 고정급과 수익 배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매니저는 이 제안을 믿고 회사를 나왔지만, 박나래는 계약서 작성을 미뤘고 실제 지급된 금액은 300만 원대였다는 설명이다. 계약서 작성도 ‘1년 후에 하자’며 계속 미뤄졌고, 수익 배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박나래 인스타그램
박나래 인스타그램

이에 매니저 측은 당초 제안받은 수익 지분보다 상향된 10%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후 박나래의 어머니가 “매니저들이 수억 원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언론에 흘렸다는 게 이진호의 설명이다.

매니저들은 현재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진행비 미지급 등의 이유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비의료인에게 반복적으로 수액 주사와 향정신성 약물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클로나제팜, 트라조돈 등 약물의 유통 경로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고발이 접수된 만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행정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나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매니저들과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밝히며,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판단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