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삶을 때 소금·식초 대신 '이것' 넣으세요, 계란 껍데기가 톡 벗겨져요

2025-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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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처럼 계란 껍데기 깔끔하게 벗기는 방법

아침 식사, 다이어트, 간식으로 만능인 삶은 계란. 삶은 계란의 껍데기를 벗기려다 흰자가 덕지덕지 뜯겨 나가 결국 모양새가 엉망이 돼버리는 '껍데기 테러'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껍데기를 잘 벗기려고 소금이나 식초를 넣는 방법을 써 왔다면 이제 이 방법을 따라해 볼 때다. 이 간단한 방법 하나면 마법처럼 껍데기를 깔끔하게 벗겨지는 경험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계란을 삶을 때 소금을 넣어 끓이거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넣는다. 소금은 계란이 익으면서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식초는 계란 껍데기의 주성분인 탄산칼슘과 반응해 껍데기를 약간 무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껍데기가 잘 벗겨지는 결정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계란을 삶을 때 물에 베이킹소다를 넣어보자. 물에 베이킹소다를 한 티스푼 정도 넣는 것은 아직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방법이다. 이 간단한 행동이 계란 껍데기가 깔끔하게 벗겨지도록 만드는 과학적 원리를 제공한다.

계란의 껍데기가 잘 벗겨지지 않는 이유는 삶은 흰자와 껍데기 안쪽 막(내막) 사이의 강한 유착 때문이다. 특히 신선한 계란일수록 이 유착이 강해 껍데기가 잘 안 벗겨지는 경우가 흔하다. 계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pH(산도)가 올라가는데, pH가 높을수록 흰자와 내막 사이의 유착력이 약해져 껍데기가 잘 벗겨진다.

베이킹소다를 삶는 물에 넣으면 이 과정이 가속화된다. 베이킹소다는 강력한 알칼리성 물질이다. 삶는 물에 베이킹소다를 첨가하면 물의 알칼리도가 높아진다. 이 알칼리성이 껍데기 안으로 스며들어 흰자와 껍데기 사이의 알칼리도가 높아져 둘 사이의 유착력을 약화한다. 이 때문에 껍데기를 깔 때 흰자가 딸려 나오지 않고 껍데기만 톡 하고 분리돼 훨씬 잘 벗겨지게 되는 것이다.

계란은 '완전식품'으로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생성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계란 하나의 영양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계란 한 개(약 50g)당 약 6~7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이 단백질은 우리 몸에 필요한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고품질 단백질로, 소화 흡수율이 매우 높다. 계란은 또한 지방 함량(약 5g)도 적절해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는다.

계란 노른자에는 레시틴, 콜린, 비타민 D, 비타민 A, 루테인과 제아잔틴 같은 중요 영양소들이 집중돼 있다.

콜린은 뇌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주성분이다. 기억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노른자에 풍부해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루테인 및 제아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눈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노화로 인한 황반 변성을 예방하는 데 중요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뼈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계란 노른자에 포함된 콜레스테롤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연구 결과에선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적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루 한두 개 정도의 섭취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

계란 껍데기를 깔끔하게 벗기는 기술은 단순히 주방의 꿀팁을 넘어 계란이 가진 풍부하고 완벽한 영양소를 낭비 없이 섭취하게 해 주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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