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필요없다... 누렇게 변한 흰옷에 '이것' 넣어서 삶으면 새 옷 된다

2025-12-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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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변한 흰옷을 다시 하얗게 만드는 비법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흰옷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했다면? 버리기 전에 계란 껍데기를 준비해보자. 와이셔츠부터 티셔츠, 속옷까지 누렇게 변한 흰옷을 다시 하얗게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다.

흰옷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을 황변이라고 한다. 황변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땀이 묻은 옷을 오래 방치하면 피부 노폐물이 섬유 깊숙이 배어들고 공기와 산화 반응을 일으켜 누렇게 변한다. 둘째, 잔여 세제도 원인이 된다. 알칼리성 세제를 많이 사용하거나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세제 찌꺼기가 섬유에 남아 수분, 공기와 만나 변색을 일으킨다.

계란 껍데기를 활용한 표백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이 씻은 마른 계란 껍데기를 세탁망이나 거름망에 넣고 누런 옷과 함께 냄비에 넣어 삶으면 된다. 계란 껍데기는 탄산칼슘으로 이뤄져 있다. 90% 이상이 칼슘이다. 계란 껍데기는 물에 녹아 약알칼리성을 띠게 돼 옷에 배인 산화된 색소 및 오염물을 중화시키거나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줘 표백 효과를 낸다.

과학적 원리는 이렇다. 계란 껍데기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물에 녹으면서 염기성 성분이 돼 옷에 배인 산화된 색소를 중화시켜 표백 효과를 낸다. 껍데기만으로 흰옷의 얼룩을 제거하고 더욱 새하얗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목 부분만 집중 세탁하려면 거즈나 못 쓰는 스타킹에 계란 껍데기를 잘게 부수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문질러 주면 껍데기의 미세한 입자가 천연 연마제 역할을 해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전체 빨래를 할 때는 냄비에 계란 껍데기를 잘게 부수어 적당량의 물과 함께 넣은 다음 때가 탄 옷을 넣어 삶으면 표백 효과를 볼 수 있다.

계란 껍데기는 화학 표백제보다 순하고 천연 성분이라 옷감 손상이 적다. 화학 표백제는 섬유를 약하게 만들 수 있지만 계란 껍데기는 자연스러운 약알칼리성으로 얼룩을 제거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흰색인 옷에만 사용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색이 들어간 옷에 사용하면 그 색까지 빠질 수 있다.

효과를 높이려면 과탄산소다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과탄산소다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 녹인 후 누렇게 변한 흰옷을 하루 정도 담가두면 변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누런색이 빠진다. 여기에 계란 껍데기를 추가하면 약알칼리성을 더해 더욱 강력한 표백 효과를 볼 수 있다.

계란 껍데기의 활용은 세탁에만 그치지 않는다. 화분 흙에 말린 껍데기를 꽂거나 잘게 부숴 뿌리면 칼슘 성분이 분비돼 훌륭한 비료가 된다. 계란 껍데기는 싱크대나 세면대의 물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버리기만 하던 계란 껍데기가 실생활에서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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