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몰랐다... '수도꼭지'를 이렇게만 해도 난방비가 줄어든다
2025-12-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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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지만 사실... 보일러 계속 돌아가게 하는 무심한 습관

양치질을 마치고 수도꼭지를 그대로 둔다. 설거지를 끝내고 수도꼭지 레버를 온수 쪽에 둔 채 자리를 뜬다. 이 무심한 습관 하나가 보일러를 쉴 새 없이 돌아가게 만들고 난방비를 몰래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도꼭지 레버를 어느 방향에 두느냐에 따라 한 달 가스비가 달라진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온수를 쓰고 난 뒤 온수 방향으로 수도꼭지를 둔 채로 놔두면 보일러는 물을 계속해서 데우기 위해 불필요한 공회전이 일어나게 된다. 온수 쪽으로 계속 놔두면 불필요하게 공회전이 일어나면서 계속 물이 데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을 다 사용한 뒤에는 되도록 온수 쪽이 아닌 냉수 쪽으로 방향을 돌려놓는 편이 좋다.
보일러는 수도꼭지가 온수 방향에 있으면 언제든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실제로 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온수 배관에 물을 대기시키고 온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보일러가 계속 가동돼 가스가 불필요하게 소비된다. 수도꼭지 레버 하나의 위치가 보일러의 작동 여부를 결정하는 셈이다.
양치질 같은 물을 잠깐씩 사용하는 경우는 가급적 냉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 수도꼭지는 냉수 방향으로 위치시켜 놓고 사용해야 혹시 모를 온수 가동을 방지할 수 있다. 아침에 세수할 때, 양치할 때, 설거지 중간중간 손 씻을 때처럼 짧은 시간 물을 쓰는 상황이라면 굳이 온수를 틀 필요가 없다. 냉수만으로도 충분한데 습관적으로 온수 쪽으로 레버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물이 차갑다는 이유로 무의식중에 온수 쪽으로 레버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치질이나 손 씻기처럼 10~20초 정도 물을 쓰는 상황에서는 온수가 나오기도 전에 물 사용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온수는 쓰지도 못하고 보일러만 불필요하게 작동시킨 셈이 된다.
수도꼭지 레버를 냉수 방향으로 돌려놓는 습관은 특히 혼합 수전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중요하다. 혼합 수전은 하나의 레버로 온수와 냉수를 조절하는 방식인데, 레버가 중간이나 온수 쪽에 있으면 보일러가 작동 신호를 받는다.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레버가 온수 쪽에 있으면 보일러는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에너지를 소비한다. 
설거지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릇을 헹굴 때마다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기름기가 있는 초벌 설거지에만 온수를 쓰고 헹굴 때는 냉수로 바꾸는 것이 좋다. 설거지 중간에 수세미에 세제를 묻히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는 수도꼭지 레버를 냉수 쪽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욕실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샤워 중간에 머리를 감거나 몸에 비누칠을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은 기본이고, 잠글 때 레버를 냉수 쪽으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다시 물을 틀 때 온수 쪽으로 돌리면 되니 불편함은 거의 없다.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샤워 한 번에 소비되는 가스량을 줄여준다.
물을 다 사용한 뒤에는 되도록 온수 쪽이 아닌 냉수 쪽으로 방향을 돌려놓는 편이 좋다. 이 습관을 들이면 보일러의 불필요한 공회전을 막을 수 있고, 그만큼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이 습관을 공유한다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