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거물 제이지(Jay-Z)가… 한국 기업 '한화'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이유)
2025-12-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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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 품은 마시펜, 한화와 손잡고 투자 시작
한화자산운용과 마시펜 측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 전문 기업 마시펜 캐피탈 파트너스와 한국의 한화자산운용이 전략적 합작법인인 '마시펜 아시아'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동양과 서양의 시장을 잇는 가교를 만들겠다는 양사의 목표 아래 성사되었다. 새롭게 출범하는 마시펜 아시아는 서울에 기반을 둔 투자 운용팀이 이끌게 되며 마시펜 측이 대주주로서 경영 전반을 주도하는 구조를 갖춘다.

합작법인의 주된 역할은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펀드를 조성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 단계에 있는 소비자 대상 기업들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단순히 내수 시장에 머무는 기업이 아니라 문화적 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할 잠재력을 가진 곳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K-컬처와 아시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흐름을 자본 시장과 연결하려는 시도다.
이번 파트너십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마시펜 캐피탈 파트너스는 힙합 거물 제이지(Shawn "JAY-Z" Carter)와 제이 브라운, 데지레 페레즈, 로비 로빈슨이 공동 설립한 미국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다. 이들은 문화를 창조하고 이끄는 소비자 브랜드에 전략적 자본을 투입해 왔다. 마시펜 측은 자신들이 구축한 비즈니스 성공 방정식과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아시아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이 뷰티와 콘텐츠, 음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국 내 최상위권 자산운용사로서의 입지와 경험을 이번 합작사에 불어넣는다. 2025년 10월 말 기준으로 약 122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ETF는 물론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포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인 이들은 2016년부터 시작한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화 측은 자신들의 시장 신뢰도와 로컬 네트워크가 마시펜의 글로벌 영향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만남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5 현장에서 공식화되었다. 중동 최대 규모의 금융 행사인 이곳에서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로비 로빈슨 마시펜 대표가 만나 서명했다. 로비 로빈슨 대표는 한국을 아시아의 문화적 중심지라고 표현하며 한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호 대표 역시 이번 협력이 동서양을 잇는 문화적 가교가 될 것이며 한화자산운용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