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일 때 넘칠까 불안하다면…'이것' 한 방울이면 싹 해결됩니다

2025-12-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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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일 때 알아두면 도움되는 꿀팁

라면을 끓이다 국물이 넘쳐 가스레인지 청소에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있다면 주목할 만한 팁이 있다. 냄비 안쪽 윗부분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두는 것만으로 끓어넘치는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라면 냄비 가장자리에 식용유를 바르는 모습 / 위키트리
라면 냄비 가장자리에 식용유를 바르는 모습 / 위키트리

식용유가 냄비 가장자리에 만드는 얇은 기름 막은 거품이 더 이상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어선 역할을 한다. 기름층이 물 표면에 형성되면서 기포가 커지거나 냄비 밖으로 흘러넘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는 원리다.

라면을 끓일 때 국물이 넘치는 이유는?

라면을 강한 불에 끓이면 면에 포함된 전분과 단백질 성분이 물 표면에 거품막을 만든다. 이 기포들이 층층이 쌓이면서 부피가 점점 커져 결국 냄비를 넘어서게 된다.

끓는 동안 냄비 안 물은 바닥에서 위로, 중심에서 가장자리 방향으로 계속 순환한다. 이때 가장자리 부근으로 몰린 거품이 표면에 돔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한계에 이르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냄비 밖으로 흘러넘친다.

흘러 넘친 국물로 엉망이 된 가스레인지 / 위키트리
흘러 넘친 국물로 엉망이 된 가스레인지 / 위키트리

기름막이 거품을 막는 원리는?

냄비 안쪽 윗부분에 기름을 바르면 끓는 물이 닿는 지점에 얇은 기름층이 생긴다. 이 층은 물과 섞이지 않으며 표면장력 성질도 물과 다르기 때문에 거품막이 안정적으로 달라붙을 수 없다.

거품이 냄비 벽을 타고 더 높이 올라가려면 연속된 물막 구조가 필요한데, 기름층이 있는 경계에서는 이 막이 쉽게 끊어진다. 결과적으로 거품이 더 크게 자라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너지게 된다.

식용유 등 기름 사용 시 주의할 점

기름을 과도하게 바르면 국물 맛이 지나치게 느끼해질 수 있다.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냄비 안쪽을 한 바퀴 가볍게 두르는 정도면 충분하다.

불 조절도 함께 활용하면 더욱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센 불로 끓이다가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잠깐 약불로 낮췄다가 다시 올리는 방식을 병행하면 넘침을 거의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라면을 끓일 때 키친타올이나 행주에 묻힌 식용유를 냄비 가장자리에 살짝 바르면 국물 넘침을 방지할 수 있다. / 위키트리
라면을 끓일 때 키친타올이나 행주에 묻힌 식용유를 냄비 가장자리에 살짝 바르면 국물 넘침을 방지할 수 있다. / 위키트리

알아두면 유용한 라면 끓이기 팁

짜파게티 등 물을 따로 버려야 하는 라면을 끓일 때는 젓가락과 뚜껑을 활용하면 된다. 냄비에 젓가락 한 짝을 꼽은 뒤 그 위에 뚜껑을 덮어 틈을 만든다. 뚜껑을 손으로 눌러 잡고 냄비를 기울이면 버려지는 면 없이 깔끔하게 물만 따라 버릴 수 있다.

끓어넘침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젓가락을 냄비 테두리에 걸치고 뚜껑을 얹으면 증기와 거품이 빠져나갈 통로가 생겨 넘침 현상이 줄어든다. 나무주걱이나 젓가락을 냄비 위에 가로로 올려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거품이 이 부분에 닿으면 먼저 터지기 때문에 넘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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