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도 뛰었다… 방송 나가고 바로 인기 치솟은 러닝 '코스' 정체
2025-1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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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청와대로-종로 3가역을 지나는 코스
최근 도심 한 바퀴를 도는 8km 순환 러닝 코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댕댕런을 아시나요?
이 러닝 코스는 완주하면 지도에 강아지와 비슷한 모양이 기록돼 이른바 '댕댕런'이라고 불린다. 광화문에서 시작해서 경복궁과 청와대 사잇길인 청와대로를 지나 종로 3가역으로 내려온 뒤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강아지 모양으로 지도를 그리는 재미와 함께 서울의 역사적인 명소도 둘러볼 수 있어 러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7일 방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댕댕런'에 도전하는 방송인 전현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저는 오늘부터 무라토너입니다"라고 밝히면서 건강과 여유를 중시한 힐링 러너의 면모를 보였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름도 귀여운 러닝", "시내 구경할 겸 나도 댕댕런 해봤다", "주말에는 인파가 붐벼서 못 뛴다", "방송 보고 바로 따라 뛰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청와대 이전… 이제 '댕댕런' 못 뛰나
용산으로 자리를 옮겼던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가 지난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청와대 인근 도로를 포함한 '댕댕런' 코스에도 제한이 생길 전망이다.
실제 경찰은 청와대 인근 경호·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용산경찰서로 이동했던 인력들이 청와대 관할인 종로경찰서로 돌아온다. 그동안 경찰 두 명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일했던 청와대 인근 옥인·통의 파출소 인력도 10배 이상 늘려 24~36명이 근무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이 (청와대에) 들어오게 되면 지금보단 (통행이) 제한되지 않을까 싶다"며 "러닝하는 분들을 어떻게 할지는 경호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댕댕런에 이어… 여의도 고구마런?
'댕댕런'에 이어 여의도를 한 바퀴 도는 8km 러닝 코스도 각광받고 있다. 이른바 '고구마런'이라고 불리는 이 코스는 GPS 장치를 켜고 계획된 경로를 달리면 지도 위에 고구마 모양이 그려지는 방식이다.
여의나루역 인근에서 출발해 한강공원, 서강대교, 국회의사당, 샛강생태공원, 63빌딩을 거쳐 출발지로 복귀한다. 다만 사람이 많고, 보행로가 좁아 러닝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런'을 완주한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지만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길 잃어버리면 고구마 망가진다", "길을 확실히 익힌 다음에 뛰는 걸 추천한다", "평지여서 난이도가 어렵진 않은 편" 등의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