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졌다는 'NLL 수호의 영웅', 어떻게 바뀌었나 봤더니…
2025-1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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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방어' 230톤급 신형 고속정 4척 진수
20여 년 전 두 차례 연평해전에서 용감하게 싸웠던 우리나라 전투함, '참수리 고속정'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8일 부산에서 참수리-231호정을 비롯한 230톤급 신형 고속정 4척의 통합 진수식을 열었다. 이번에 진수된 함정은 기존에 배치돼 운용 중인 고속정보다 전투 체계와 전자전 대응력이 강화됐다. 이날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열린 통합 진수식에는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 지상혁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신형 고속정 4척은 HJ중공업이 지난 2022년 해군의 신형 고속정 확보 사업에 따라 건조했으며 올해 1월 기공식을 거쳤다. 길이 44m에 높이 4m에 달하며 130mm 유도 로켓, 탐색 레이더, 전자광학 추적 장치와 76mm 함포 등을 탑재해 기존 고속정보다 전투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또 유도 로켓과 원격사격통제체계 통제, 발사 기능을 전투 체계와 통합해 사용자 운용성을 높였고, 적의 전파 교란 공격 시 이를 차단하는 항재밍 능력도 강화됐다.
아울러 워터제트 엔진을 적용하여 연근해 및 저수심 해역에서 어망의 간섭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 핵심 구역의 방탄 성능 강화와 내충격 설계, 방화 격벽, 스텔스 건조공법 등을 적용해 선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연안 방어에 최적화된 전투 능력을 갖춘 신형 고속정은 향후 전방 해역에 배치되어 연안 감시와 침투 세력 차단·격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참수리-231호정부터 235호정까지 4척은 향후 시험 운항과 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 8월부터 11월 사이 차례대로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노후된 기존 고속정을 대체하며 연안 방어 전력의 세대교체를 완성하게 된다.
안상민 해군 군수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손으로 다시 태어난 최신예 고속정은 선배 전우들의 해양 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최첨단 전투 체계와 정밀한 전자전장비, 대유도탄기만체계를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고속정은 설계부터 건조까지 HJ중공업의 100% 자체 기술로 완성됐다.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해군 신형 고속정 16척을 모두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이후 개선 사항 등을 반영한 2단계 사업(Batch-II)도 지금까지 발주된 12척을 모두 수주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 대표 함정 방위산업체로 꼽히는 HJ중공업은 1972년 최초 국산 고속정 건조를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고속정 역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