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행정통합, 국가와 정치권에서 결단할 기회”
2025-12-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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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확고한 약속이 있다면 대구경북은 누구보다 먼저 통합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

[대구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이철우 경북지사는 9일 "광역 행정통합이 성공하려면 국가 책임하에 낙후지역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확실한 약속, 분명한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광역단체 통합은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 국가가 먼저 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모든 지역이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경주 APEC 및 대구경북신공항 지원을 요청한 점을 언급하며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있어 제가 먼저 통합을 추진해보니 일반법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건의했고, 행안부 장관도 일반법 추진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1963년 부산, 1981년 대구, 1986년 광주가 도·직할시로 분리된 과정을 지적하며 “행정편의주의적 분리로 지역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도권 쏠림만 가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는 도시권 경쟁 시대”라며 “프랑스도 2016년 레지옹을 22개에서 13개로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국도 TK·PK·호남·충청 등 500만 인구 단위로 광역권을 통합하는 국가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특히 낙후지역을 살릴 균형발전 전략, 예를 들어 통합 시 대기업을 특정 지역에 이전시키는 담대한 국가 전략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가의 확고한 약속이 있다면 대구경북은 누구보다 먼저 통합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통합된 대구경북은 500만 인구, 200조원 규모의 경제권으로 북유럽형 광역도시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대구시장 궐위 상태인 지금이 기회'라는 취지로 TK 행정통합 추진을 독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