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에 6,609억 ‘잭팟’ 터졌다~금호타이어, 미래형 스마트 공장 짓는다
2025-12-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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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장 완전 이전 신호탄, 전기차 타이어 전진기지 구축…전남, K-모빌리티 심장부로 도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의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6,609억 원 규모의 초대형 ‘잭팟’이 터졌다.
금호타이어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겨냥한 최첨단 ‘스마트 타이어 생산기지’를 함평에 건설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광주공장의 완전 이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전라남도가 대한민국 ‘K-모빌리티 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9일, 금호타이어와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이상익 함평군수 등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만드는 ‘미래형 타이어’
이번 투자의 핵심은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니다. 금호타이어는 2028년까지 1단계로 6,609억 원을 투입해, 모든 제조 공정에 스마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최첨단 공장을 짓는다. 이곳에서는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저소음·고연비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이 집중 생산될 예정이다. 연간 530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춰, 급증하는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주공장 이전, 전남 ‘앵커기업’으로
더 큰 그림은 그 이후에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광주공장을 이곳으로 전면 이전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는 단순히 생산 거점을 옮기는 것을 넘어, 금호타이어가 전남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앵커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호타이어의 입주는 연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연쇄적인 투자를 유발해, 전남의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제조업 혁신의 기폭제 될 것”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인구 유출과 산업 기반 약화로 고심하던 함평 지역 경제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활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은 단순히 타이어를 만드는 공장을 넘어, 전남 제조업 혁신을 이끌 미래차 핵심 부품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은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