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김지미가 앓던 '대상포진'은 무엇?…“어르신에게 특히 위험”

2025-12-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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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미, 대상포진으로 고생한 뒤 건강 악화돼 별세

배우 김지미 생전 모습.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우 김지미 생전 모습.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라며 "이장호 감독이 알려왔다"라고 밝혔다.

배우 김지미,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다 건강 악화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최근 대상포진으로 고생한 뒤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미는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났다. 고인은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1990년대까지 작품을 남긴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스타 배우다. 그가 생전에 출연한 작품은 무려 700여 편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배우 김지미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된 대상포진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김지미 생전 모습.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우 김지미 생전 모습.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대상포진의 잠재적 위험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하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특징적인 물집과 발진이 나타난다. 보통 몸 한쪽에서 띠 모양으로 퍼지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며 초기에는 감기처럼 몸살 기운이나 피로감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무엇인가?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이전부터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며 발진이 나타난 후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발진 부위는 붉게 부어오르고 물집이 군집 형태로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서서히 회복된다.

그러나 피부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일상생활을 크게 방해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대상포진이 위험한 이유는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서 바이러스 재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발병 후에도 염증이 더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

또한 고령층은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합병증 발생 위험도 큰 편이다. 대표적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장기간 지속돼 수면 장애, 우울감, 식욕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눈이나 귀 주변에 발병하면 시력이나 청력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어르신들에게는 조기 진단과 치료, 예방접종이 특히 중요하며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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