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구목록,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복원된다
2025-12-10 14:33
add remove print link
첫 화면 친구목록 우선…피드는 ‘소식’ 탭으로 분리
카카오톡 첫 화면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친구목록 중심으로 다시 바뀔 전망이다.

10일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이용자 사용 흐름에 맞춰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5일부터 친구목록 우선 배치로 전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5일부터 카카오톡 첫 번째 탭인 친구탭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리스트형 친구목록을 첫 화면에 다시 우선 배치하는 것이다. 친구탭을 누르면 기존처럼 친구목록이 먼저 뜨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탭이나 메뉴에서 따로 확인하는 구조로 바뀐다.
친구목록과 소식 기능을 한 공간에 섞어 보여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기능을 분리해 이용자가 원하는 흐름대로 선택해 쓰게 하는 형태다. 왼쪽 상단에서 숏폼이나 오픈채팅 탭을 전환하는 방식처럼 탭 안에서 탭을 넘기는 ‘탭인탭’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구체적 화면 구성은 이용자별 업데이트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 9월 개편 후 3개월 만에 방향 조정
이번 변화는 지난 9월 친구탭 개편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조정이다. 당시 카카오는 친구탭을 기존 리스트형 친구목록에서 격자형 피드 화면으로 전환했다. 친구들의 프로필 변화와 게시물이 기본 화면에 노출되도록 설정하면서 친구탭의 성격을 피드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후 카카오는 채팅탭에 챗GPT 기능을 적용하고 온 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 구현 등 카카오톡 전반을 큰 폭으로 손보는 업데이트를 이어갔다. 내부에서 15년 만의 대규모 변화로 불릴 만큼 개편 범위가 넓었고 이용 경험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작업이었다.

◈ 이용자 불만 반영한 순차 업데이트
다만 친구탭이 피드 중심으로 바뀐 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원치 않는 친구 소식까지 기본 화면에서 보게 된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연락과 대화를 위해 카카오톡을 쓰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첫 화면이 SNS처럼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메신저의 핵심 동선인 친구 찾기와 대화 시작이 첫 화면에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누적되자 카카오가 친구목록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쪽으로 업데이트를 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데이트는 대규모 이용자를 고려해 순차 배포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가 5000만 명에 육박하는 만큼 적용에는 수일이 걸릴 수 있고 이용자마다 반영 시점이 며칠씩 차이 날 수 있다.
카카오가 친구목록 중심 구조를 복원하면서 9월 개편 이후 이어진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지 그리고 대규모 개편의 방향성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