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청년농부의 ‘성공 레시피’~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군(郡)의 든든한 지원 ‘한 스푼’

2025-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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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미무화과’ 조성지 대표, 차별화된 잼·디자인으로 전남 농산물가공 최우수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평범한 무화과잼이 아니다. 젊은 감각의 세련된 포장 디자인, 시중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깊은 풍미. 전남 함평의 한 청년 농부가 선보인 이 특별한 무화과잼이, 전라남도 최고의 가공 농산물로 우뚝 섰다. 그 성공 레시피의 숨은 비결은, 청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함평군의 촘촘하고 든든한 지원이라는 ‘특별한 재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10일, 지역 청년농업인 ‘푸르미무화과’의 조성지 대표가 전남농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청년 농업인 육성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농산물 가공 상품화 분야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다름’으로 승부, 심사위원 입맛 사로잡다

전남 16개 시군, 32곳의 내로라하는 청년 농가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조성지 대표는 단연 돋보였다. 그는 단순히 무화과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감각을 십분 발휘해 눈길을 끄는 포장 디자인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맛과 질감의 무화과잼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시도’라는 극찬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성공 뒤에는 ‘함평군’이 있었다

조 대표의 이번 쾌거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으로 탄생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함평군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함평군은 조 대표가 영농 초기에 구상했던 품질 고급화, 가공 상품 개발, 판로 개척 등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1:1 맞춤형 컨설팅 ▲스마트팜 등 생산 기반 기술 교육 ▲라이브커머스팀 ‘소랑나비’를 통한 국내외 판로 개척 등, 씨앗 단계부터 열매를 맺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특히, 청년 크리에이터와 농가를 연결해 동남아 시장까지 공략하는 ‘소랑나비’ 프로젝트는, 좋은 물건을 만들고도 팔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가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함평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조성지 대표는 “함평군의 아낌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함평 무화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농부가 되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문정모 함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청년들이 농촌에서 희망을 찾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기술, 판로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함평 농업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과 만나 ‘최우수상’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본 이번 사례는,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꿈꾸는 다른 지자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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