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귀국' 전재수, 해수부 장관 사의 “정부 흔들려선 안돼”

2025-12-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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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 내려놓고 당당히 응하겠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며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며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장관은 ‘2028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 자체가 해수부와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전 장관은 거듭 부인했다. 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추후 수사 형태이든, 제가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든,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든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의혹이 허위라는 점이 어떤 방식으로든 확인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며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며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 연합뉴스

이번 의혹은 통일교 전직 고위 관계자로 알려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한 진술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불거진 사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전재수 장관에게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현금 약 3000만~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특검이 이 진술을 토대로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진술서에 날인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함께 나오면서 ‘통일교발 금품 제공 의혹’으로 확산됐다.

전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통일교 관련 의혹과 해수부 수장 공백 문제가 당분간 정국의 주요 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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