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이 내일부터 달라진다…여행 앞둔 사람들 ‘이 소식’ 꼭 확인하세요
2025-12-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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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출국장, 12일 조기 가동…오전 10시까지 단계적 확대
김해공항이 동계 여행 수요 급증으로 붐비는 가운데 그동안 닫혀 있던 제2출국장이 하루 앞당겨 다시 가동된다.

겨울만 되면 따뜻한 나라나 설경 여행을 잡는 사람이 늘면서 공항도 덩달아 붐빈다. 가족 단위든 친구 모임이든 출국 시간에 맞춰 움직이려면 평소보다 훨씬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게 거의 공식처럼 됐고 특히 경상권 이용객이 몰리는 김해공항은 성수기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이 반복돼 왔다.
새벽 비행이 몰리는 시간대엔 출국장 진입부터 막히는 경우가 흔하고 줄이 생각보다 빨리 줄지 않아 탑승시간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겨울엔 외투와 목도리 같은 옷차림이 두꺼워지면서 보안검색 과정도 길어지기 쉽고 짐을 다시 정리하거나 소지품을 꺼내는 데 시간이 더 걸려 체감 스트레스가 커진다.
이런 불편이 이어지면서 김해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한 추가 동선 확보와 처리 속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 출국 동선이 확대되는 변화가 예고되자 성수기 공항 이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12일 오전 5시 40분부터 김해공항 제2출국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해공항 제2출국장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공항 혼잡 관리 개선방안의 정책 과제로 지정한 뒤 10월에 준공된 시설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전용 출국장으로만 운영되다가 이후 폐쇄돼 있었다.
제2출국장이 평시에 문을 열지 못했던 이유는 세관·출입국·검역(CIQ) 현장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김해공항은 내년 CIQ 인력 확충 이후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최근 겨울 성수기에 여객이 크게 늘면서 출국장 혼잡이 다시 심각해지자 조기 운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운영 방식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구조다. 제2출국장은 우선 김해공항이 가장 붐비는 새벽부터 오전 시간대 수요를 겨냥해 오전 10시까지만 운영된다. 이후 인력 여건과 혼잡 상황을 보며 운영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제2출국장은 확충 터미널로 불리는 공항 D구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분·보안 검색 직원 12명, 출입국 심사 직원 3명, 세관 심사 직원 1명이 배치된다. 신분·보안 검색대 2대, 세관 부스 1대, 유무인 출국심사대 2대도 함께 가동된다.
다만 인력 배치에 따라 제2출국장 운영 시간에는 A 입국장 운영이 중단된다. 김해공항은 인천공항과 달리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한 곳뿐이라 항공편이 몰리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이용객 정체가 반복돼 왔고 겨울철에는 보안 검색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혼잡 문제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로 출국심사 통로가 2곳으로 늘어나 대기 흐름이 분산될 것으로 공항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