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지원 의혹부터 특검해야”

2025-12-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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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특검 수용하길 바란다” 촉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대해서는 이미 특검에서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으니 남은 것은 여당에 대한 수사"라며 이렇게 말했다.

장동혁 "남은 것은 여당에 대한 수사"

장동혁 대표는 전날(10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금품을 건넨 민주당 인사의 실명 공개를 예고했다가 입을 다문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협박이 먹혀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특검 수사 내용을 미리 보고받고 국무회의에서 공개 겁박에 나선 것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죄를 죄로 덮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와 대통령 사전 보고 여부, 국무회의 발언 경위에 이르기까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심각한 국정 농단"이라며 "민주당은 종합 특검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 사건부터 특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드러난 여러 정황은 정권과 통일교의 강한 유착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 인사는 한차례 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특검은 민주당 인사 한차례 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소시효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 경찰로 이관했는데 이는 특검이 야당만을 겨냥한 편파적 수사를 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직무 유기와 편파 수사 혐의로 고발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유엔 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전재수 장관은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한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전재수 전격 사의

전재수 장관은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 추후 수사 형태이든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당시 특검팀에 2018∼2020년쯤 전재수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재수 장관 등 민주당 관계자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긴 상태다. 국수본은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여부와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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