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흥행 수익 900억' 감독 신작…지금 영화제 죄다 초청 받는 역대급 '대작'
2025-12-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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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복수의 판타지, 스칼렛의 운명은?
전작 '용과 주근깨 공주'로 약 6460만 달러(한화 약 952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일본 거장 호소다 마모루의 신작 애니메이션 '끝이 없는 스칼렛'이 2026년 1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 9일 배급사 소니 픽쳐스는 개봉 소식과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끝이 없는 스칼렛'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스칼렛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판타지 모험이 중심 내용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용과 주근깨 공주'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호소다 마모루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이름을 알린 이후 '썸머 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등을 연출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칸 영화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초속 5cm',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더불어 일본 만화영화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끝이 없는 스칼렛' 역시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63회 뉴욕영화제 스포트라이트 부문에도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호소다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압도적인 상상력과 수준 높은 작화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이번 신작 역시 독보적인 비주얼과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이번 신작은 분량의 거의 대부분이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그간 호소다 감독은 유려한 그림체로 독보적인 인정을 받아왔다. 이후 그는 전작 '용과 주근깨의 공주'를 통해 3D와 2D를 결합하는 시도를 했다. 이번 작품은 완전한 3D로 제작된 만큼 그의 한 층 진화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성우진도 화려하게 구성됐다. '해수의 아이'에 출연한 아시다 마나가 스칼렛 역을 맡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오카다 마사키와 일본 연기파 배우 야쿠쇼 코지가 목소리 출연으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복수에 나선 스칼렛의 강렬한 모습이 담겨있다. 피로 물든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검을 치켜든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발밑에는 전투에서 쓰러진 듯한 존재들이 가득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칼렛의 결연한 표정과 정면을 응시하는 시선은 복수의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인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끝이 없는 스칼렛'은 2026년 1월 CGV에서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