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서 짜장면 시키신 분?"… 서산 드론배송, 317회 날았다

2025-12-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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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 좌대 낚시터 주문 폭주… 음료·미끼·햄버거 척척, 내년엔 '전화 주문'도 도입

드론이 중왕항 배송 거점에서 이륙하는 모습 / 서산시시
드론이 중왕항 배송 거점에서 이륙하는 모습 / 서산시시

충남 서산시의 ‘가로림만 맞춤형 드론 배송 서비스’가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서산시는 지난 6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총 317회의 물품 배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수요가 많은 금~일요일, 하루 9회씩 운영됐다.

올해는 배송 지역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고파도, 우도, 분점도 등 섬 지역뿐만 아니라 벌천포해수욕장과 팔봉 갯벌체험장, 그리고 ‘삼길포항 좌대 낚시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그 결과 바다 위 낚시터에서의 주문이 쇄도했다. 삼길포항 좌대 낚시터는 전체 배송의 3분의 1에 달하는 100여 회를 기록하며 가장 인기 있는 배송지로 떠올랐다.

주문 품목도 다양했다. 커피·생수 등 음료류가 77회로 가장 많았고, 낚시 필수품인 미끼류(56회), 라면(31회), 햄버거(2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음식과 마트 상품도 하늘길을 통해 전달됐다.

시는 내년에도 서비스를 이어가는 한편, 이용 편의를 대폭 개선한다. 현재 ‘서산날러유’와 ‘먹깨비’로 나뉜 주문 앱을 ‘먹깨비’로 일원화하고, 앱 사용이 익숙지 않은 섬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전화 주문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드론 배송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초 5년 연속 드론 실증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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