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꿈 '인공태양', 나주시에서 현실이 되다
2025-12-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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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국책사업 유치 쾌거~'준비된 최적지' 입증, 대한민국 에너지 지도를 바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무한·청정·안전'으로 대표되는 인류의 궁극적인 에너지원, '인공태양'이 마침내 전남 나주의 품에 안겼다. 나주시는 이번 국가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에너지 자립을 향한 국가 전략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의 위대한 도약을 선언했다.
#준비된 최적지, 압도적 지지로 경쟁을 압도하다
나주시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모 수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일 나주를 1순위로 선정한 데 이어, 10일 경쟁 지역의 이의제기를 최종 불수용 처리하며 길었던 유치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나주의 승리는 예견된 결과였다. 평가 과정에서 나주는 모든 항목에 걸쳐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왜 이곳이 최적지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기상청 관측 이래 지진 발생 기록이 전무한 화강암 기반의 완벽한 부지 안전성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연계한 풍부한 연구 인력 인프라 ▲KTX와 국제공항을 아우르는 탁월한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도시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12만 시민의 지지 서명과 광주·전남 국회의원 전원의 유치 결의문 발표 등 지역 전체가 '원팀'으로 뭉친 뜨거운 열망은 평가 과정에서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하루아침에 이룬 기적이 아니다…치밀한 전략의 승리
나주의 이번 쾌거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계획 초기부터 '국가 대형 연구시설 설립'을 명시하며 큰 그림을 그려왔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이후,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495억 원 규모의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선제적으로 유치한 것은 이번 공모전의 승패를 가른 '신의 한 수'였다.
또한 지속적인 포럼 개최, 관련 기업 및 협회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를 잇는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국가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0조 경제효과…에너지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총사업비 1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인근에 자리 잡게 된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 유치, 2천여 명의 석학급 연구 인력 유입, 1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경제적 파급효과만 10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유치는 12만 나주시민과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나주를 넘어 광주·전남의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는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전라남도와 함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 대축제'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