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납액만 무려 1억 원… 부산시, '이곳' 체납 관행 뿌리 뽑는다
2025-12-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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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습·고액 통행료 체납자 33명 형사 고소
부산시설공단이 광안대교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체납한 고액 체납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공단은 이달 중순 통행료 미납 건수 상위 50명을 대상으로 내용 증명을 발송하고, 기한 내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통행료 체납자 50명의 미납액 총액은 약 1억700만 원에 이르고, 위반 건수는 1만5700여 건에 달한다. 한 이용자는 미납 건수 519건, 체남액이 47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단은 광안대교 개통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상습·고액 통행료 체납자 33명을 형사 고소했고, 지금까지 3176만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이들은 구약식 처분이나 기소유예 등 다양한 사법 절차를 거쳤다.
공단은 실제 체납액을 징수하며 제재의 실효성이 확인되자, 올해는 더욱 엄정한 대응을 통해 체납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공단 측은 "통행료 부과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미납에 대해서는 어떤 예외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세외수입 확보는 곧 시민의 재정 건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책임 있는 이용 문화를 확립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3년 정식 개통된 광안대교는 현수교 방식으로 설계돼 바람과 해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장거리 해상 교량으로서 안정성과 효율을 보장한다.
현재는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일 밤 다채로운 LED 조명이 켜지며, 계절과 행사에 맞춰 다양한 패턴을 선보인다. 특히 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는 불꽃과 어우러져 중심 무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광안대교의 통행료는 경차 500원, 소형 1000원, 대형 1500원이며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9시, 오후 6~8시 사이에는 통행료 할인이 적용된다.
앞서 지난 2월 유료도로 가운데 처음으로 광안대교에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차량에 하이패스가 부착돼 있지 않아도 차량번호를 인식해 무정차로 통행료를 자동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부착된 이용자는 별도 절차 없이 그대로 이용하면 되지만, 단말기 미부착 차량은 '결제 수단 사전 등록'과 '자진 납부' 2가지 방식 중 선택해 통행료를 낼 수 있다.
'결제 수단 사전 등록' 방식은 부산시설공단 광안대로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등 결제 수단을 미리 등록하면 자동 납부할 수 있다. '자진 납부' 방식은 운행일 이후 15일 이내 광안대교 홈페이지나 시설공단 콜센터를 통해 직접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