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이끼’가 되어버린 마을 편

2025-12-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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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12월 12일 방송 정보

SBS ‘궁금한 이야기 Y’ 12월 12일 방송은 영천 지적장애인 성폭행 사건을 주제로 다룬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SBS ‘궁금한 이야기 Y’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SBS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SBS 제공

◈ ‘이끼’가 되어버린 마을 - 영천 지적장애인 성폭행 사건

경북 영천의 한 마을에서 지적장애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모두 3명, 전직 이장과 마을의 유지였다. 이들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던 애신 씨(가명)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해당 사건이 접수된 지 2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피해자와 피의자들이 분리되지 못한 채 같은 마을에서 지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제보받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곧장 해당 마을로 향했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자꾸 떠벌리지 말고 가라고. 그만큼 쉬쉬했는데!”

“나쁜 소리를 할 필요가 뭐 있노? 우리는 몰라요.” - 마을 주민들

마을 입구에서 마주한 건 모르쇠와 호통뿐. 해당 사건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주민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건을 보도한 지역신문 기자는 사건이 지연되는 사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수시로 이뤄졌다고 한다. ‘서로 좋아서 했다더라’, ‘한번은 강간이지만, 두 번, 세 번은 강간이 아니다’라는 말들이 서슴없이 오가는 마을은 그녀에게 지옥이었다. 심지어 가해자의 가족들은 틈만 나면 애신 씨 집으로 찾아와 합의를 종용하는가 하면, 합의금을 가해자끼리 책정해 애신 씨 통장에 입금하기까지 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남편도 지적장애인인 탓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고 마을 공동체조차 그녀를 외면했다. 결국 견디다 못한 피해자는 마을을 떠나 보호시설로 피신하였다.

“피해자가 장애인인 줄 몰랐습니다. 울고 있길래 왜 우냐고 어깨를 제쳤을 뿐입니다” - 피의자들 공판조서 중

마을 주민이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전직 이장이 몰랐을까? 합의를 종용했다는 피의자들은 정작 공판 과정에서는 애신 씨가 처음부터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침묵이 뒤덮은 마을의 진실은 뭘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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