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이 '채소'를 넣어보세요... 놀라운 효과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2025-1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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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추천하는 ‘라면에 넣어 먹으면 좋은 채소들’
“이 채소 넣으면 혈당 관리하면서도 라면 즐길 수 있다”

당뇨 환자들이 가장 포기하기 힘들어하는 음식 중 하나가 라면이다. 라면은 탄수화물 함량이 80% 이상으로 높고,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져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대표적인 고당 식품이다. 그런데 특정 채소를 함께 먹으면 혈당 관리를 하면서도 라면을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지식의 맛'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양혁용 의사는 당뇨 환자들을 위한 채소 섭취법과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당뇨인 분들과 말씀을 나누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라면을 못 먹는다는 것"이라며 "라면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설명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의사는 당뇨 관리를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탄수화물은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채소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어떤 채소가 좋은지, 어떤 채소는 먹으면 안 되는지 정보가 난무하다 보니 굉장히 헷갈려하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가 첫 번째로 추천한 채소는 깻잎이다. "깻잎을 단순한 향신료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완전 슈퍼푸드다. 혈당 관리의 히든카드"라고 강조했다. 깻잎 한 장에는 칼슘, 철분,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K가 췌장의 베타 세포를 활성화해 혈당 조절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양 의사는 한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밥을 줄이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는 분이 있었다. 그분은 안타깝게도 밥만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가 생기는 분이었다. 그래서 밥을 깻잎에 싸서 드셔보라고 했다"며 "두 달 만에 당화혈색소가 9점대에서 7점대까지 떨어지고 밥을 조금 줄였는데도 포만감은 충분하고 약 먹은 것 같은 효과가 있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두 번째 추천 채소는 오이다. "오이는 혈당 지수가 굉장히 낮고 수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풍부해 혈당 조절과 혈당 반응 최소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오이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 흡수를 지연시킨다고 덧붙였다.

양 의사는 "오이를 집에서 소분해서 들고 다니면서 외식하기 전에 조금 드시고 식사를 하면 실제로 혈당이 20~30% 가량 적게 올라가는 경험을 많이 했다"며 "식전에 오이를 껍질까지 함께 드시는 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세 번째는 브로콜리다. "브로콜리 하나 먹는 건 마치 작은 나무에 있는 온갖 좋은 성분을 다 먹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로콜리 섭취 시 주의사항도 언급했다. "브로콜리 안에 비타민 C와 설포라판 성분이 고온에서 파괴될 수 있다. 너무 오랫동안 고온에 가열하면 안 되고 물에 살짝만 데쳐서 드시는게 좋다. 최대 2~3분 정도만 데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브로콜리 속 지용성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면 올리브 오일과 함께 드시는 게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라면과 함께 먹으면 좋은 채소로는 청경채를 첫 번째로 꼽았다. "청경채에는 비타민 C, 칼슘, 베타카로틴 성분이 굉장히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항염증, 염증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면역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라면 국물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양배추다. "양배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소화를 도와준다"며 "양배추를 먼저 먹게 되면 위를 코팅해주고 거기에 라면이 들어가니까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 속도를 지연할 수 있다. 라면 스프에 있는 자극적인 성분으로부터 위를 보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양배추는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U 성분이 풍부해 위 보호에 도움이 되며, 100g당 칼로리가 25칼로리밖에 안 돼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식이섬유가 굉장히 풍부해서 양배추 100g 정도에 2.5g 정도의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라면과 함께 드시게 되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시금치다. "시금치에는 철분과 엽산 그리고 비타민 C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피로 회복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금치에는 알파리포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민감성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양 의사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7만 1000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했는데,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 그룹에서 당뇨 발병 위험이 14%가량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채소들의 기여도가 높았던 것 중 하나가 시금치"라고 밝혔다.

시금치의 마그네슘 성분은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제2형 당뇨 발병률을 14%가량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금치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풍부해서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 변성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당뇨 합병증 예방 효과도 강조했다.

네 번째 라면과 어울리는 채소는 숙주나물이다. "숙주나물의 장점은 라면의 면을 조금 덜어내고 숙주나물을 통해서 면을 먹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칼로리가 굉장히 낮고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에 면을 좀 덜어주면서 숙주나물과 함께 라면을 드시게 되면 혈당 조절을 굉장히 줄이면서도 라면을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의사는 라면에 식초를 넣으면 혈당이 안 오른다는 속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제 몸에도 실험을 진행했고 회원분들과도 함께 식초를 넣은 라면을 테스트해봤는데 혈당 조절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라면을 먹을 때 피해야 할 것도 언급했다. "라면을 드실 때 밥을 말아서 드시는 게 필수 코스지만 당뇨가 있다면 절대로 안 된다. 라면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탄수화물이 80% 이상이다. 여기에 밥 한 공기를 넣게 되면 이미 탄수화물 80%인 라면에 또 탄수화물을 70g 이상 넣는 격이 되기 때문에 췌장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경고했다.

떡라면과 만두라면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두피를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로 만든다. 탄수화물에 또 밀가루를 먹는 격이 되기 때문에 만두라면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해야 할 채소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옥수수다. "옥수수는 삶아서 먹으면 자연식품 같고 혈당에도 나쁠게 없을 것 같지만, 놀랍게도 옥수수가 의외로 혈당 지수도 60~70 사이로 굉장히 높은 편이고 탄수화물도 100g당 약 19g 정도로 밥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공된 캔 옥수수나 옥수수 샐러드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50대 회원이 샐러드를 먹는데 자꾸 혈당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모든 샐러드마다 옥수수를 다 넣어 드셨다. 그것도 심지어 캔으로 된 옥수수에 드레싱까지 넣어서 드시고 계셨다"며 "옥수수는 단순한 채소라기보다는 전분 식품, 탄수화물에 가까운 식품이라고 생각하고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감자다. "감자는 혈당 지수가 삶은 감자는 약 80 정도, 구운 감자는 약 90 정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정말 고당 식품이다. 감자에는 식이섬유가 생각보다 적게 들어 있어서 탄수화물량이 많고 혈당 지수가 높다. 식이섬유가 없기에 혈당을 굉장히 빠르게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휴게소에서 파는 설탕을 뿌린 감자에 대해 "정말 췌장을 그냥 혹사시키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췌장이 너무 힘들어하고 인슐린이 미친 듯이 분비되면서 혈당이 엄청나게 롤러코스터를 타기 때문에 감자도 안 좋은데 거기 설탕까지 뿌린다면 굳이 말리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 번째는 고구마다. "고구마는 삶은 고구마일 때도 혈당이 70 정도로 높고 군고구마일 때는 80 이상으로 이것도 고당 식품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양 의사는 "혈당 체크를 해보고 혈당이 180까지 널뛰기를 하는 걸 보고 고구마는 안 되겠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고구마 중에서도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박 고구마가 가장 혈당을 많이 올리고, 그다음이 밤 고구마, 자색 고구마 순이다. 고구마를 너무 좋아해서 끊을 수 없다면 그나마 물에 삶은 자색 고구마로 드시라. 당뇨인이라면 조금 양을 줄이거나 (섭취를) 지양하는 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양혁용 의사가 라면에 넣어 먹으면 좋은 채소를 소개하고 있다. / '지식의 맛' 유튜브 채널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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