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안전망' 촘촘히 짠다~함평군, 9개 기관 '머리 맞대'
2025-12-12 12:46
add remove print link
보건·복지·안전 컨트롤타워 구축…실종 예방부터 돌봄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남 함평군이 민관 협력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고 있다. 보건의료, 복지, 안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매 예방부터 위기 대응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함평군은 지난 9일,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2025년 하반기 치매 지역사회협의체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지역의 흩어진 자원을 한데 모아 치매 관리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성된 핵심 협력기구다.
#'보건·복지·안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이번 회의에는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치매 관리의 실질적인 축을 담당하는 9개 핵심 기관이 모두 참여했다. ▲함평군치매안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함평군공립요양병원 등 보건의료 기관부터 ▲함평경찰서 ▲함평소방서 등 공공안전 기관, 그리고 ▲함평군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함평군지회 ▲청수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복지·돌봄 기관까지, 말 그대로 '치매 관리 어벤져스'가 총출동한 셈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테이블에 모였다는 것은, 치매 문제를 특정 기관의 업무가 아닌 지역사회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통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실종 예방부터 화재 안전까지…구체적 협력 방안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올 한 해의 치매 관리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도 주요 추진 계획을 논의하며 기관 간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들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실종 치매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관 간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한 치매 조기 검진율 향상 및 환자 조기 발견 방안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치매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강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치매는 한 개인이나 가족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며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모든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촘촘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