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다는 '이것'

2025-12-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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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분열의 악순환, 정치 진영 간 해법은 어디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갈등 양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자료사진.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자료사진. / 뉴스1

문 전 대통령은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대화를 통해 “통합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히며, 현재의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 진영 간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사회 통합을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정치 진영 간에 함께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이 위원장을 향해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 역시 현재의 사회적 갈등 구조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이념에 따른 편 가르기 등 대립과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고 진단하며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통합의 전제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위 이석연 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 국민통합위 제공
국민통합위 이석연 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 국민통합위 제공

이어 “이념적 지향이 다른 국민도 동의할 수 있도록 헌법적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소통하겠다”며 갈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통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통합위원회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접근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만남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행보도 언급됐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귀향 후 독서와 책 추천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있는 점을 짚으며, 이러한 모습이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 통합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언제든 경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저서인 ‘책이라는 밥’과 ‘사마천 사기 산책’을 전달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명화 속 인권 이야기를 다룬 ‘사람이 사는 미술관’과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추천했다. 해당 도서 교환은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전해졌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 위원장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과 국가 원로, 종교 지도자 등을 잇따라 만나 국민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회 각계의 시각을 폭넓게 듣고 이를 정책 제안과 공론 형성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만평]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 마디. 문 전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을 만나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평]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 마디. 문 전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을 만나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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