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1위는 미국인데…한국 몇 위인가 보니

2025-12-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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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K-팝으로 프랑스 제친 한국
전통강대국 추월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

미국 비즈니스 매체가 선정한 올해 세계 영향력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7위를 차지했다. 전통적 유럽 강대국인 프랑스보다 높은 평가다.

롯데월드타워 / 뉴스1
롯데월드타워 / 뉴스1

'CEO 월드 매거진'은 9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9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종합 점수 94.18점을 받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약 29만 6400건의 글로벌 설문조사를 전화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평가 항목은 정치적 안정성, 경제적 영향력, 국방 예산, 무기 체계, 글로벌 동맹, 문화적 영향력, 군사력 등 7개 분야였다. 또한 설문 결과와 함께 국제기구 및 경제 연구기관의 자료를 종합해 점수를 산출했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95.36점을 받은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체는 미국의 1위 배경에 대해 "세계 최대 선진 경제와 자본 시장, 글로벌 군사력 투사가 가능한 막대한 국방 예산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핵심 기술 분야에서도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프트파워에 대해선 "엔터테인먼트·디지털 플랫폼·고등 교육·문화 수출 등을 통해 전 세계 담론을 형성한다"며 "비공식적 영향력이 공식적 권력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2위는 중국이 94.86점으로 차지했다. 러시아는 94.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인도(94.76점), 영국(94.56점), 일본(94.31점)이 4위부터 6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이들을 뒤따르며 7위를 기록했다.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 / 홈페이지 캡처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 / 홈페이지 캡처

한국 다음으로는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들이 각자의 산업 역량과 지역 내 영향력, 동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 질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전통 강대국인 프랑스를 앞선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국은 최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K-팝, 드라마 등을 통해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최하위권에는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베냉, 부탄, 몰도바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는 경제·행정 역량과 대외 영향력의 차이가 반영된 것일 뿐 문화·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순위는 국가별 경제 규모뿐 아니라 국제 관계에서의 실질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군사력과 경제력 외에도 외교적 네트워크, 기술 혁신 능력, 문화적 파급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높은 순위가 경제 발전과 기술 혁신의 성과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지속적인 영향력 확대를 위해선 외교 다변화와 국방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북한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균형 외교가 과제로 꼽힌다.

한국은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유럽 등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 외교 노력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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