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박물관'은 옛말~나주시, 온 가족이 즐기는 ‘복합 문화놀이터’로 진화한다

2025-12-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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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어린이박물관 개관 앞두고 본관 리모델링 국비 10억 확보
단순 관람 넘어 온 가족이 체험하고 배우는 공간으로 '환골탈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눈으로만 보세요'라는 팻말이 익숙했던 국립나주박물관이, 이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가족의 활기가 넘치는 '복합 문화놀이터'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다. 나주시는 내년 3월 문을 여는 어린이박물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본관 자체를 가족 친화적인 체험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나주박물관 전경
국립나주박물관 전경

#눈으로만 보던 유물은 이제 그만… '만지고 배우는' 체험 공간으로

이번 국비 확보는 최근 국립나주박물관의 변화된 위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성과다. 과거의 정적인 관람 문화를 넘어,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역사를 배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간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내년 3월이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박물관'이 문을 여는 만큼, 본관 역시 이에 발맞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나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의 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마침내 10억 원의 귀한 국고를 확보하는 결실을 보았다.

#어린이박물관과 본관의 '시너지'…나주 문화관광의 새 심장을 달다

이번에 확보된 10억 원은 현재 공사가 한창인 디지털 복합문화관(어린이박물관 포함)과는 별개로, 기존 박물관 '본관'을 리모델링하는 데 투입된다. 이는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들은 어린이박물관에서 마음껏 뛰놀고, 부모님과 함께 본관으로 건너와서는 한층 더 깊이 있는 가족 단위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나주시의 큰 그림이다. 즉, 교육과 체험, 전시가 완벽하게 결합된 거대한 '가족 친화형 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늘어나는 가족 관광 수요를 나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문화 인프라 확충, 시민의 삶을 바꾸다

현재 12월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인 디지털 복합문화관과,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어린이박물관, 그리고 이번에 국비를 확보한 본관의 복합 체험존까지. 나주박물관의 '트리플 변신'이 완료되면, 나주 지역의 문화·교육 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박물관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이번 국고 확보를 통해 어린이박물관과 본관이 시너지를 내며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공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 풍요로운 문화를 누리고, 나주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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