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남평읍 인암마을 이장의 ‘남모르는 선행’ 눈길

2025-12-1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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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주 이장…직접 농사지은 쌀 6년 동안 어려운 이웃에 전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0년부터 6년간 농사지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선행을 펼쳐오고 있는 마을 이장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 남평읍 인암마을 정경주 이장(왼쪽 세 번째)이 올해 수확한 백미 (10kg) 50포대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남평읍에 기탁했다
나주시 남평읍 인암마을 정경주 이장(왼쪽 세 번째)이 올해 수확한 백미 (10kg) 50포대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남평읍에 기탁했다

주인공은 전남 나주시 남평읍 인암마을 정경주 이장이다.

인암마을은 행정구역상 남평읍 우산1리라 불리며 호산, 인암, 문무마을이 합쳐진 마을이다.

예로부터 “문관은 만 명이 나고 무관은 천 명이 날 수 있는 좋은 터”라고 알려진 곳으로 현재는 중흥골드스파&리조트와 골프장 입구에 자리한 고즈넉한 마을로 60여 세대가 쌀과 보리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정경주 이장은 4만 평(약 13만 2920㎡)의 대규모 벼농사를 경작하며 마을 이장까지 맡고 있어 연중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 이장은 매년 벼 수확이 끝나면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남몰래 남평읍 행정복지센터에 쌀을 기탁해 왔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벼 수확량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갓 수확한 백미(10kg) 50포대(175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정 이장은 “수확은 한 해 농사를 정리하는 의미이기에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가족에게 밥도 마음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작은 나눔으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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