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구조 종료~마지막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

2025-12-1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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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참담한 마음…철저한 원인 규명·엄중한 책임 묻겠다"
총 사망자 4명…사고 수습 단계로 전환, 市 전역 건설현장 안전점검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이틀간의 사투가 비통함 속에 막을 내렸다.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마지막 실종자 2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총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구조 작업이 완료된 13일 오후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구조 작업이 완료된 13일 오후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시장)은 구조 작업이 모두 완료된 13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밤샘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후 매몰됐던 근로자 두 분을 끝내 숨진 채로 수습했다"며 구조 작업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브리핑에 나선 강 시장은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사투, 비극으로 막 내려

지난 11일 오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소방당국과 광주시는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400명이 넘는 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겹겹이 쌓인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과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으며 시간은 안타깝게 흘러갔다. 결국,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마지막 실종자 2명이 발견되면서 현장은 희망을 놓아야만 했다.

#'구조'에서 '수습'으로…원인 규명·책임 추궁 본격화

구조 작업이 공식 종료됨에 따라, 사고 대응은 본격적인 수습 및 원인 규명 단계로 전환된다.

강 시장은 "이제부터는 사고의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히 묻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경찰,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 및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정밀 감식과 조사를 진행해, 설계·시공·감리 등 공사 전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다.

#"제2의 참사 막겠다"…지역 건설현장 '올스톱' 점검

이와 함께 광주시는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한 고강도 후속 조치에도 착수했다. 시가 발주한 모든 공공 건설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으며, 지역 내 모든 민간 대형 건설 현장으로 점검을 확대해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를 비롯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장 근로자 및 시민들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이 한순간에 참사의 현장으로 변한 가운데, 광주시가 철저한 사고 수습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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