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의 ‘통 큰 품앗이’~화순·곡성 축협, 상생 발전 위한 1천만 원 맞기부

2025-12-1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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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부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윈-윈’ 전략…“농축산물 판로 확대 마중물 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인접한 두 지역의 축협이 경쟁을 넘어 상생을 위한 ‘통 큰 품앗이’에 나서 화제다. 화순축협과 곡성축협이 서로의 지역 발전을 응원하며 고향사랑기부금을 교차 기부, 지역 간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화순군은 지난 11일 화순군청에서 화순축협(조합장 정삼차)과 곡성축협(조합장 김형조)이 각각 500만 원씩, 총 1천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전달하는 기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구복규 화순군수를 비롯한 양 지역 축협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번 상호기부를 계기로 고향사랑기부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상생의 씨앗, 두 번째 꽃 피우다

이번 상호기부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화순축협은 올 상반기 제주위미농협과의 상호기부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기부 품앗이’에 참여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3년에 이어 곡성축협과 다시 한번 손을 맞잡음으로써,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정삼차 화순축협 조합장은 “지역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지자체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축협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다”며 “상호기부의 좋은 전통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기부는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번 상호기부의 핵심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이 지역 농축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김형조 곡성축협 조합장은 “이번 기부가 화순과 곡성의 상생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 시스템이 우리 농축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두 축협 임직원들의 솔선수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이 지역 농축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군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답례품으로도 인기가 높은 화순축협의 ‘적벽한우’처럼, 이번 기부를 통해 양 지역의 우수한 농축산물이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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